이효율 대표와 임원 4명, 스톡그랜트로 풀무원 주식 9만2513주 받아스톡옵션 대신 스톡그랜트 선택… 약 11억원 상당 보수‘호실적’에 따른 성과…하반기에도 스톡그랜트 행사 이어질듯
  • ▲ 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풀무원
    ▲ 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풀무원
    풀무원이 2020년 도입했던 스톡그랜트(Stock Gant)가 처음으로 행사된다. 첫 수혜자는 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다. 이번 스톡그랜트 행사를 통해 이 대표와 풀무원의 임원 4명은 약 11억원 상당의 풀무원 주식을 무상으로 받게 됐다.

    이런 풀무원의 주식 보상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 주요 임원 9명에 대한 스톡그랜트 행사 시점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30일 풀무원에 따르면 회사는 스톡그랜트에 따른 자사주 교부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오는 5월 17일까지 자사주 9만2513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는 총 11억2000만원 상당의 주식이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무료로 교부하기 때문에 주가에 대한 리스크 없이 권리를 행사 할 수 있다. 풀무원에서 스톡그랜트 제도가 도입된 이후 행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스톡그랜트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이 대표다. 그는 이번 스톡드랜트 중 4만6133주를 교부받았다. 풀무원은 지난 2020년 이 대표에게 주당 1만5000원에 풀무원의 주식 23만7000주를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과 무상으로 10만8548주를 받을 수 있는 스톡그랜트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가 여기서 스톡그랜트를 택한 것은 가장 경제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29일 종가 기준 풀무원의 주가는 1만2090원으로 스톡옵션 행사가에 못 미친다. 

    이번 이 대표의 스톡그랜트 행사에 따라 그의 올해 보수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급여 6억6000만원과 상여 2억4000만원을 더해 총 9억원 상당의 보수를 수령한 바 있다. 스톡그랜트를 통해 사실상 5억원 가량의 추가 보수를 받은 셈이다. 

    특히 이번 스톡그랜트 행사에 따라 추가 행사 가능성도 커졌다.

    스톡그랜트 행사 조건은 경영성과에 대한 내부기준을 충족시키면서 3~4년간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2020년부터 이 대표 외에도 약 9명의 임원에게 4차에 걸쳐 스톡그랜트를 부여한 바 있다. 2~3차 스톡그랜트 행사 기한이 올해 도래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4차 스톡그랜트 행사 기간이 도래한다. 

    특히 이 대표가 설정된 스톡그랜트 10만8548주 중 절반가량인 4만6133주를 행사할 수 있었다는 것은 주요 경영성과 상당부분 충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풀무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99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4% 신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