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신산업정책 위원회 출범…'AI 자율제조 전략 1.0' 발표2030년 AI 제조 생산성 20% 달성 목표… 전문가 200명 작업 투입
  • ▲ 산업통상자원부ⓒ뉴데일리DB
    ▲ 산업통상자원부ⓒ뉴데일리DB
    정부가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술 개발에 올해 1000억원 이상, 향후 5년 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9% 수준인 AI 자율제조 확산율을 30% 이상, 제조 생산성을 20% 이상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국내 기업‧학계‧관계기관 AI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의 新산업정책 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AI가 보편화될 시대에 우리 산업의 변화상을 전망하고 AI를 활용할 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 과제를 도출하는 AI산업정책위원회를 구성해 AI 시대의 신산업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AI산업정책위원회는 국내 AI 분야 산학연 전문가 200여명으로 구성되며 6개월간 작업에 참여한다. 안 장관과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이날 출범식에서 산업부는 6대 분야 첫 번째 과제인 AI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했다. AI 자율제조란 AI를 기반으로 로봇·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시켜 생산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 제조환경을 말한다. 

    산업부의 AI 자율제조 전략 1.0은 AI 자율제조 도입 확산, AI 자율제조 핵심역량 확보, 생태계 진흥의 3개 전략을 축으로 올해만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 제조업의 지능화 수준은 대부분(76%)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번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고도화 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업부는 상세 공정분석을 통해 AI 적용 가능성과 효과성 등을 검토한 후 해당 프로젝트에 소프트웨어(SW)·로봇·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10개 사업을 우선 선정해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선정시 지역 특화산업 등 지자체 수요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2028년까지 지원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선도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들이 집약된 업종별 첨단 AI 자율제조 공장 모델도 구축 검토 중이다.

    기업들이 AI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SW 등의 AI 자율제조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특히 AI 결합을 통해 생산 고도화의 핵심 역할을 하는 로봇 분야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사업을 신규로 시작해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업종별 AI 자율제조에 필요한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해 민간 투자를 유치해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정부와 민간의 연구개발(R&D) 자금은 기계·로봇, 조선, 이차전지,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의 공정 자동화, 디지털 트윈 등 가상제조, 유연 생산 등에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

    업종별 특화기술 외에도 AI 자율제조의 3대 공통 핵심기술인 산업 AI, 장비·로봇, 통합솔루션 개발을 위해 올해말까지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3000억원 규모의 예타를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다. 

    AI 자율제조 친화형 산업 생태계 조성도 지원해, 1만3000명의 전문인력과 250개 이상의 전문기업(AI 자율제조 솔루션 등 제공하는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AI 자율제조 확산의 걸림돌이 될 법·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반도 상반기중 출범하며, 프라운호퍼 등 선진 연구기관과 국내 연구단체·학계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공동 연구개발, 표준마련, 실증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자율제조 전략 1.0의 민·관·연 공동 추진 기구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상반기 중 구성·운영한다. 

    안 장관은 "저출산에 따른 인력 부족, 생산성 정체, 경쟁국의 추격과 글로벌 공급과잉 등 다양한 위기 요인에 직면한 우리 산업에 AI를 통한 혁신이 필수적"이라면서 "AI 자율제조 전략을 꼼꼼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우리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