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군 대비 높은 종양 살상력·마우스 생존율 확인BCMA CAR-MILs,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개발국내 유일 CAR-MILs 개발
  • ▲ 버만긍 박셀바이오 부장이 ICBMT2024에서 '항BCMA 이중 에피토프 결합 키메릭 항원 수용체 골수 침윤 림프구 다발골수종 치료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박셀바이오
    ▲ 버만긍 박셀바이오 부장이 ICBMT2024에서 '항BCMA 이중 에피토프 결합 키메릭 항원 수용체 골수 침윤 림프구 다발골수종 치료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박셀바이오
    박셀바이오가 지난 26~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8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2024)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BCMA(B세포 성숙항원) CAR-MILs(키메릭항원수용체 골수침윤림프구)'의 마우스 실험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CAR-MILs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골수에서 골수침윤림프구(MILs)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키메릭항원수용체(CAR)를 장착한 뒤 확장 배양 및 활성화 과정 등을 거쳐 만들어진 차세대 다발골수종 치료제다.

    세계적으로 아직 CAR-MILs로 출시된 제품은 없으며 국내에서 CAR-MILs 치료제를 개발 중인 곳은 박셀바이오가 유일하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1월과 3월 각각 CAR-MILs 치료제에 대해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BCMA CAR-MILs를 투여한 마우스 실험군은 대조군 대비 높은 종양 살상력과 마우스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뛰어난 암세포 살상력과 생존율을 보인 BCMA CAR-T 대조군에 비해서도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 농도가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종양의 크기가 가장 잘 억제돼 생존율도 높았다.

    버만긍 박셀바이오 부장은 "말초혈액에서 추출한 T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만든 CAR-T는 종양내 표적 항원이 소멸하거나 변이가 나타나면 종양에 대한 살상력이 약화되지만 골수에서 추출한 CAR-MILs는 골수내 종양미세환경에 대한 중앙기억 T세포를 다량 보유하고 있어 종양 항원의 소멸이나 변이 시에도 살상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골수에서 얻은 다양한 종양 항원 정보를 바탕으로 암세포를 식별해 공격함으로써 정상세포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 없이 암세포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버만긍 부장은 ICBMT에서 BCMA CAR-MILs 치료제 연구내용을 발표함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마우스 실험에서 CAR-MILs가 CAR-T보다 종양 살상력과 생존율이 높게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면서 "비임상 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단계의 임상연구  진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