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균 도매가 역전샤인머스캣, 캠벨과 가격 비슷해져
  • ▲ 샤인머스켓 ⓒ이마트
    ▲ 샤인머스켓 ⓒ이마트
    프리미엄, 고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귀족 과일' 샤인머스켓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거봉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가락시장 경락 가격)은 2㎏에 1만1404원으로 같은 무게의 거봉(1만5993원)보다 4600원가량(29%) 저렴했다.

    샤인머스캣 월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7월과 8월만 해도 거봉보다 몇백원씩 더 비쌌으나 지난달에 품질 저하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거봉보다 훨씬 싸졌다.

    샤인머스캣은 ㎏당 가격이 캠벨얼리와 비슷해졌다. 지난달 캠벨얼리 평균 가격은 3㎏당 1만6571원이다.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은 지난 2021년 9월만 해도 2만4639원에 이르렀으나 3년 연속 하락하면서 54% 낮아졌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지난해 9월(1만5120원)보다는 25% 내려갔다.

    윤종열 농촌경제연구원 원예경제연구실장은 "2020년, 2021년만 해도 당도 높고 맛있는 샤인머스캣이 생산됐는데 재배면적이 갑자기 늘어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품질까지 안 좋아져 소비자가 덜 찾으니 가격이 내려갔다"면서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포도 품종별 재배면적에서 샤인머스캣의 비중은 2017년 4%에서 2020년 22%, 2022년 41%로 치솟으며 캠벨얼리를 추월했다. 지난해 포도 재배면적에서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캠벨얼리(29%), 거봉류(17%)보다 높았다.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는 "고품질 샤인머스캣이 나오려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