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올해까지 국립공원 음쓰 321t김태선 의원 "불법투기 막을 강력한 대책 필요"
  • ▲ 국립공원 ⓒ연합
    ▲ 국립공원 ⓒ연합
    지난해 국내 국립공원에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만 65톤(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태선 의원실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국내 국립공원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65t에 달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모인 음식물쓰레기 양은 321t에 육박했다. 

    음식물쓰레기가 가장 많은 국립공원은 지리산으로 2018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총 66.3t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왔다. 이어 25.8t이 배출된 덕유산이었고 설악산(25t), 한려해상(23.4t), 내장산(23.2t) 등이 뒤를 이었다.

    국립공원공단은 단체관광 급증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국립공원 단체 관광 비율이 늘면서, 각종 음식을 많이 들고 온 영향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문제는 음식물쓰레기가 늘면 자연스레 불법투기 우려가 커진다는 점이다. 한라산의 경우 2021년 대피소에 음식물 처리기를 설치했는데, 등산객들이 각종 쓰레기를 대량으로 버리면서 1000ℓ 용량에 달하는 기기가 넘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립공원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태선 의원은 "음식물쓰레기는 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훼손하고, 서식하는 동식물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등산객을 상대로 한 교육, 캠페인 강화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