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하면 차익보는 PRS방식"SK온 성장성 높다고 판단한 것"지난달 1조 이어 5000억 추가
  • ▲ SK온ⓒ김병욱 기자
    ▲ SK온ⓒ김병욱 기자
    SK온이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자금을 수혈한 데 이어 5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7일 SK온은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신주발행을 해서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수는 901만5667주(보통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5만5459원이다. SK온은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SK온이 발행하는 신주는 미래에셋증권이 3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한다.

    PRS방식은 정산시기에 기초자산인 주식의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자금 조달 기업이 가져가고, 그 반대의 경우엔 조달기업이 손실금액을 투자자에 보전해주는 파생상품이다.

    PRS는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금융 기법이다. 향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는만큼, 자사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유상증자 시 채택하는 방식이다.

    SK온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SK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PRS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행한 것”이라며 “SK온의 수익성은 올 하반기부터 개선되고 케펙스 또한 신규 배터리 주요 증설이 마무리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온은 지난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을 상대로 동일한 방식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다만 인수주체가 달라지면서 지난달 1조원, 이번달 5000억원으로 나누어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