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국제백신연구소·인벤티지랩·엔지노믹스 컨소시엄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 주관 '한국형 ARPA-H' 신규 연구과제 선정2029년까지 총 176억원 연구비 수주 … 팬데믹 초기 신속대응 기대
  • ▲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최성욱 교수.ⓒ가톨릭대
    ▲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최성욱 교수.ⓒ가톨릭대
    가톨릭대학교는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최성욱 교수팀이 속한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공모에서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개발'을 위한 신규 지원 과제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대응단계에서 코로나19 백신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100일 안에 신속히 생산하는 시스템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ARPA-H(고급 보건연구 프로젝트 기관)는 미국 보건의료분야의 혁신적인 프로젝트인 ARPA-H처럼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 분야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기 위한 사업이다.
  • ▲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가톨릭대
    ▲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가톨릭대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주관으로 가톨릭대 최성욱 교수팀, 인벤티지랩, 엔지노믹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오는 2029년 2월까지 4년6개월간 총 17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대규모 전염병 발생 시 1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mRNA 백신 100만 도즈(회분)를 100일 안에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mRNA 백신의 설계·최적화, 합성, 지질나노입자 백신 제형화, 대량 생산 등 전 제조과정을 모듈화하고, 백신 생산용 컨테이너에서 생산이 이뤄질 수 있게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최 교수 연구팀은 mRNA 합성 공정과 백신 전달 기술을 개발하고, IVI는 백신의 면역원성 평가, mRNA 합성과 백신 제조 모듈을 설치할 컨테이너 제작을 맡는다.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기업인 인벤티지랩은 고품질 지질나노입자 백신의 대량생산 공정과 장비를 개발하고, 효소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 엔지노믹스는 mRNA 합성을 위한 국산 원료 공급을 담당한다.

    최 교수는 "mRNA를 연속해서 안정적으로 합성하는 공정을 개발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 과제를 통해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빠른 초기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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