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해외 사업 성장으로 내수 사업 둔화 상쇄오리온, 투자 확장… 진출 이후 유상증자로 955억원 투입중위인구 27.9세 젊은 인도… 가공식품 시장 성장세도 ↑
-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 시장에서 국내 제과기업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시장 선점 효과를 통해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오리온 역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안착한 롯데웰푸드, ‘수익-투자’ 선순환 계속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0.7% 감소한 1조784억원, 영업이익은 5.7% 줄어든 760억원을 기록했다.국내 사업 매출이 1.7% 줄었지만, 글로벌 사업이 4.4% 신장하며 하락폭을 줄였다.눈에 띄는 것은 인도 법인 성적이다. 3분기 빙과 매출은 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지만, 건과부문 매출은 9.4% 늘며 316억원을 기록했다.1~3분기 누계로는 빙과 부문이 2.9% 성장한 14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건과 부문 역시 14.8% 늘어난 88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합계로는 7.1% 신장한 2298억원을 시현하며 전체 글로벌 매출의 36.8%를 차지했다.빙과의 경우 몬순(계절풍) 영향으로 인해 강우 일수가 늘며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TT(전통 소매점) 채널 분포 확대로 인해 건과 매출이 성장하며 상쇄했다.내년 성적도 기대할만 하다.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첸나이 공장의 세 번째 라인이 안정화에 접어들며 조업율이 상승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4번째 라인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빙과 역시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市)에 7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신공장이 내년 1분기 내 가동됨에 따라 중서부 지역과 남부 지역 영업망을 안정화시킬 수 있게 됐다.국제 카카오 시세 폭등으로 인한 대응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톤당 평균 3281달러였던 카카오 시세는 올해 1~9월 평균 7716달러를 기록하며 130% 이상 폭등했다. 올해 4월에는 1만216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롯데웰푸드는 원산지 다변화와 성분 대체, 구매 예측 시스템 강화를 통해 늘어나는 원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 투자 이어가는 오리온… ‘성장 가능성’에 배팅인도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오리온은 시장 안착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오리온은 올해 2월 320억원을 들여 초코파이 생산공장을 확충했다.현재 인도 제과 시장은 우리 돈으로 약 17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4조에 못미치는 국내 시장의 4배 이상이다. 중위 연령이 27.9세이며,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7억명이 30세 미만의 젊은 국가다.코트라에 따르면 인도의 가공식품 산업은 현재 약 322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해 5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소매 시장 역시 2025년까지 1조3000억 달러, 소비자 지출 규모는 2030년까지 6조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오리온은 인도시장을 먼 시야로 내다보고 있다. 2018년 진출 이후 현재까지 순이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시장 성장률이 큰 만큼 가능성을 두고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오리온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 출자한 금액은 955억원에 이른다. 이 중 올해에만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외형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 인도법인 매출은 2020년 4억원에서 지난해 205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3분기의 경우 전년 대비 2.4% 줄어든 159억원을 기록했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를 훌륭히 방어했다는 평이다.올해 4월에는 김민우 인도법인장을 새로 세우면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식품연구개발 경험이 풍부한 리더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14억에 이르는 인구로 인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라면서 “지속적인 투자과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