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서울대 설문조사...평균 60.8점 불과
  • 우리나라 대학생의 금융이해력 평균점수가 60.8점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전국 28개 대학의 2천49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최현자 교수와 함께 금융이해력 측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응답자 분석 결과 상경계열과 사회계열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각각 65.7점과 64.2점으로 공학(57.4점)이나 예체능(54.5점)계열보다 앞섰다.

    또한 4년제 대학 재학생의 평균점수는 65.8점으로 전문대학 재학생의 평균점수(49.4점)보다 높았다.

    신용카드 연체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금융이해력(51.7점)은 연체경력이 없는 학생(62.6점)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은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금융거래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보험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정답률은 15.7%에 불과했고, 금리상승시 투자방법에 대한 정답률은 33.8%,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정답률은 47.2%였다.

    설문조사의 35개 문항 가운데 30개가 지난 2009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문항과 동일했다. 당시 고교생의 평균점수는 55.3점이었다.

    금감원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 수준은 사회진출을 앞둔 예비경제인으로서 갖춰야 할 수준에 비해 낮다"며 "금융교육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대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