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는 높이고 연비와 CO₂배출 40% 줄인 HY-KERS 최초 공개F12 베를리네타, 6,262cc V12 엔진…출력 740마력, 최고 340km/h 이상
  • 페라리가 두 가지 새로운 무기로 베이징 모터쇼를 달궜다. F1용 하이브리드 기술인 HY-KERS 시스템과 F12 베를리네타가 그것이다.

  • ▲ 페라리 전시장에 몰려든 관람객들. 페라리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F12 베를리네타로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 페라리 전시장에 몰려든 관람객들. 페라리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F12 베를리네타로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페라리가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HY-KERS 시스템은 미드-리어 엔진에 탑재될 하이브리드로 F1차량에 사용할 예정이다.

    페라리의 HY-KERS 시스템의 전기모터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 중 하나의 클러치와 연결된 축만을 사용해 동력을 전달,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 사이에서 즉각적이고도 지속적인 동력 전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 ▲ 페라리가 발표한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HY-KERS'의 모습. F1 경주차용이다. 곧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한다.
    ▲ 페라리가 발표한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HY-KERS'의 모습. F1 경주차용이다. 곧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한다.

    전기모터는 제동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주는 발전기 역할을 하며, F1 기술을 접목한 전자제어장치(ECU)를 통해 전기모터는 물론 보조 시스템에 대한 동력 관리(파워 스티어링, 브레이크 서보, 공조장치, 온보드 시스템)까지 담당하도록 했다.

    페라리 측은 “HY-KERS 시스템은 현재 연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있으며, 조만간 개발 예정”이라고 밝혀 관람객들을 들뜨게 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공개한 V12모델 ‘F12 베를리네타’도 큰 관심을 끌었다. 페라리가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라고 자랑하는 ‘F12 베를리네타’는 자연 흡기 직분사 방식의 6,262cc 신형 V12 엔진을 달아 최대출력 740마력/8,250rpm, 최대 토크 690NM/8,700rpm(70.4kg.m/8,700rpm)을 발휘한다.

  • ▲ F12 베를리네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페라리 임직원들. 베를리네타는 현재 유럽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 F12 베를리네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페라리 임직원들. 베를리네타는 현재 유럽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7단 F1 듀얼 클러치 미션을 장착해 0-100km/h 가속 시간은 불과 3.1초, 200km/h까지 가속에는 8.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속도도 340km/h를 넘는다. 페라리의 피오라노 서킷에서는 랩 타임 1분 23초를 기록했다.

    페라리 측은 “F12 베를리네타는 이전 V12 모델보다 짧은 휠베이스(축간거리)에 새로운 서스펜션과 기어 설계로 더욱 컴팩트한 차체를 만들어냈고, 엔진과 좌석을 낮게 조정해 완벽한 무게 배분(46 : 54) 및 낮아진 무게 중심으로 안정성과 최적의 핸들링을 구현해냈다”고 자랑했다.

    차량 전면에는 본넷을 이용해 다운포스를 만들어 내는 에어로 브릿지를 처음으로 적용했고, 뜨거워지면 자동으로 열려 브레이크의 열을 식혀주는 액티브 브레이크 쿨링시스템도 달았다.

    페라리 측은 “우리 연구진은 엔진, 공기역학, 타이어, 브레이크 및 모든 부분의 개선을 통해 출력을 경이적으로 향상시키고, 30%에 이르는 연비 및 배기가스 개선효과를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페라리의 ‘신무기 2종 세트’에 관람객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한다. 페라리는 F12 베를리네타를 현재 유럽에서만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