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식 시추선 2기 수주…성만호 노조위원장도 계약식 참석“노사화합을 통한 성공적인 인도 다짐 두 번째…적기 납품할 것”

  • 노조와 함께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는 미국에서 반잠수식 시추선 2척, 11억 달러의 수주를 받았다.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 사장 고재호)은 6일 “美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해양박람회(OTC: 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서 현지시간으로 3일 노르웨이 시추선 전문 운용 회사인 송가 오프쇼어(Songa Offshore)社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2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 ▲ 현지시간 3일 미국 휴스턴에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가장오른쪽), 성만호 노조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 그리고 송가 오프쇼어社 아스비욘 바빅(Asbjørn Vavik, 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장이 반잠식 시추선 건조 계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 현지시간 3일 미국 휴스턴에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가장오른쪽), 성만호 노조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 그리고 송가 오프쇼어社 아스비욘 바빅(Asbjørn Vavik, 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장이 반잠식 시추선 건조 계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 수주 금액은 약 11억 달러로, 앞으로 두 척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후 2015년 중순까지 선주 측에 인도한다. 이후 해당 시추선들은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탯오일(Statoil)社에 8년 간 장기 리스돼 노르웨이 연안, 북해지역 및 극지방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노르웨이의 스탯오일社는 ‘카테고리-D(Category-D)’라는 노르웨이 대륙붕의 중심해(mid-water) 유정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시추선들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수심 100m ~ 500m 해상에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다.

    길이 116m, 폭 97m의 이 시추선은 심해용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과 얕은 바다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위치유지계류(Positioning Mooring) 설비 등 극지 운영을 위한 방한(Winterization) 기술 등을 대거 적용한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도 성만호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납기․품질․안전 등에서 최고 수준의 시추선을 건조하겠다는 의사를 선주 측에 전달했다.

    위원장이 선박 수주 계약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4월 LNG선 수주에 이은 두 번째로, 일반상선에 이어 해양부문 선주들에게도 노사가 하나라는 신뢰를 줘 회사의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재호 사장도 “노조위원장이 함께 OTC 행사에 참석해 노사화합의 안정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해양 부문 선주들에게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행사 기간 동안 미국 현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형 해양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성 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도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15척, 약 50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 중 66%에 달하는 33억 달러는 이번과 같은 해양 부문에서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