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마끼아또 한잔 용량 최대 100g 이상 차이아메리카노, 브랜드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2배 이상 차이
  • ▲ 아메리카노의 카페인 함량 조사결과표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 아메리카노의 카페인 함량 조사결과표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최근 커피전문점이 입점해 있지 않은 골목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명 커피 브랜드에서는 높은 품질과 동일한 양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3 ~ 5천원의 높은 금액을 지불한다.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커피종류에 따라 용량의 1/3에 해당하는 100g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량은 원재료의 양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맛의 차이로도 해석할 수 있다.


    ◆ 할리스·투썸플레이스서 카라멜마끼아또 마실 땐.. 많이 주는 매장 골라야?

    한국소비자원은 6일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조사한 결과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커피의 용량차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라멜마끼아또의 실제 용량을 조사해본 결과 최대·최소 용량간 편차는 ▲할리스커피 131g, 평균용량 331g의 40% ▲투썸플레이스 113g, 평균용량 336g의 34% ▲스타벅스커피 107g, 평균용량 339g의 32%로 나타났다.

    편차가 가장 작은 편에 속하는 커피빈의 경우에도 최대·최소 용량간 편차가 51g(평균용량 305g의 17%)에 달할 정도로 용량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 전반적으로 철저한 레시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자 업체들은 직원들 탓으로 돌리는 모습이다.

    “테이크아웃 커피들은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커피를 제조하는 직원의 숙련도에 따라 용량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 커피전문점 관계자


    “동일 브랜드로 실제 판매되고 있는 커피의 용량이 판매지점이나 시점에 따라 이렇게 큰 편차를 보인다. 커피가 레시피대로 제조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커피맛의 균일성도 유지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직원 개개인의 숙련도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 업체들의 가장 기초적인 품질관리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심각한 문제다.”
     - 한국소비자원 이용주 시험검사국장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500원’ 어치 덜주는 격

    스타벅스커피의 경우 매장과 홈페이지에 아메리카노 Tall(기본사이즈)의 부피를 355㎖(무게로 환산하면 약 355g)이라고 표시를 해놓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에서 구입한 30개 아메리카노의 평균 용량은 309g으로, 표시치와 평균 46g의 차이를 있다. 특히 30개 아메리카노의 용량은 최소 279g에서 최대 339g으로 모두 표시된 정량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00원에 상당하는 양으로 볼 수 있다.

    “커피 한 잔의 에스프레소 양은 일정하므로 용량이 적다는 것은 단지 물을 덜 부었을 뿐이므로 원가 차이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최적의 맛을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기본적인 용량관리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500원 이상의 문제로 볼 수 있다.”
     - 한국소비자원 이용주 시험검사국장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카페베네는 홈페이지에 기본사이즈의 기준 용량을 각각 354㎖(무게로 환산하면 약 354g), 12oz(340g), 320g으로 표시를 하고 있다. 반면 이들 3개 브랜드의 아메리카노도 표시치보다 평균 21 ~ 43g 부족했다.

    파스쿠찌,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탐앤탐스커피, 할리스커피 등 5개 브랜드는 홈페이지나 매장에 전혀 용량표시를 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가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제품의 양 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 ▲ 카라멜마끼아또의 카페인 함량 조사결과표(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 카라멜마끼아또의 카페인 함량 조사결과표(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 파스쿠찌 아메리카노 카페인, 다른 전문점보다 ‘2배 이상’ 많아

    9개 브랜드의 아메리카노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을 측정한 결과 아메리카노 1잔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것은 이디야커피(91㎎)와 탐앤탐스커피(91㎎)다. 가장 높은 것은 파스쿠찌(196㎎)로 카페인 함량이 타 브랜드와 2배 이상 크게 높았다.

    카페인 함량은 브랜드별로 사용하는 원두의 종류 및 첨가하는 에스프레소 잔수(일반적으로 ‘shot'이라고 지칭)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shot 수가 많아질수록 맛도 진해지고 카페인함량도 높아진다.

    아메리카노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을 측정한 결과 아메리카노 1잔에 들어있는 카페인함량은 파스쿠찌 196㎎, 커피빈 168㎎, 카페베네 168㎎, 투썸플레이스 159㎎, 할리스 152㎎, 스타벅스 114㎎으로 측정됐다.

    에스프레소를 1shot만 넣는 나머지 3개 브랜드의 경우에는 엔제리너스커피 95㎎, 탐앤탐스커피 91㎎, 이디야커피 91㎎이었다.


    ◆ 카라멜마끼아또 카페인, 할리스가 145㎎으로 가장 높아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에도 1잔당 카페인 함량을 측정한 결과, 스타벅스커피가 66㎎로 가장 낮고 할리스커피가 145㎎으로 가장 높아 브랜드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카라멜마끼아또 1잔에 에스프레소를 2shot 넣는 것은 할리스커피 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모두 에스프레소 1shot만 넣는다.

    이 경우 카라멜마끼아또 1잔당 카페인 함량은 할리스커피 145㎎, 파스쿠찌 116㎎, 탐앤탐스커피 104㎎, 엔제리너스커피 90㎎, 이디야커피 90㎎, 카페베네 84㎎, 커피빈 83㎎, 투썸플레이스 80㎎, 스타벅스 66㎎으로 측정됐다.

    각성효과와 이뇨작용이 있는 카페인은 미국 FDA에서 안전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나 과잉섭취 시 신경과민, 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식약청은 성인의 카페인 일일섭취기준을 400㎎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하루 2잔 이상 섭취할 경우 이를 초과할 우려가 있으며 특히 카페인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임산부 및 청소년 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약청은 임산부의 카페인 일일섭취기준은 300㎎이하, 만19세 미만 청소년은 체중 1㎏당 카페인 2.5㎎이하로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