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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백홍열)가 29일 차기호위함(FFX)에 탑재할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국내 독자기술로 연구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기호위함용 전투체계 및 소나체계’는 방위사업청(DAPA, 청장 노대래) 관리 하에 ADD가 개발을 주도하고 삼성탈레스(주), LIG넥스원(주), STX엔진 등이 참여해 2006년 체계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개발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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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호위함용 전투체계’는 전투관리체계와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EOTS) 및 추적레이더 등의 센서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전투관리체계는 최근 선진국에서 개발 중인 개방형 구조 및 첨단 IT 기술을 적용해 전투성능을 최대화하고, 성능 개량도 용이하게 만들었다. 또 내장된 정비체계를 도입해 함정에서의 체계 운용성을 높였다.
지난 8월 해군과 함께 실시한 실표적 해상 운용시험평가에서는 현재의 운용체계보다 높은 명중률 및 전투성능을 입증했다고 한다.
ADD와 방사청 측의 설명이다.
“‘차기호위함용 전투체계’ 개발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동등한, 아니 더 나은 기술 수준과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동시에 해군의 전투력 향상과 향후 이지스급 차기구축함 전투체계도 국내개발 할 수 있는 기술기반을 마련했다.
‘차기호위함용 소나체계’의 개발 성공은 향후 성능개선 시 기능 확장이 용이하고, 적 잠수함을 장거리에서 탐지하기 위한 차세대 능․수동 복합소나체계까지도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해군의 대잠전 수행 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최초로 개발한 중거리급 탐색레이더는 3차원 능동형 레이더로 최대 250km 떨어진 표적도 탐지할 수 있다. 여기에 적용된 반도체 송수신기 설계/제작 기술은 차기 구축함의 다기능 능동배열레이더 개발의 핵심기반기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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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을 위한 정밀 표적정보를 제공하는 전자광학추적장비와 추적레이더는 소형 전투함용으로 개발된 기존 장비를 중대형급 전투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량한 것이다.
‘차기호위함용 소나체계’는 적 잠수함 탐지, 추적, 식별, 적 어뢰 공격에 대한 자동경보 기능까지 수행하는 최신 능동형 음향탐지장비다.
‘차기호위함용 소나체계’에는 다중표적 자동 탐지 및 추적기술, 실시간 수중 탐지환경 예측기술, 다중센서 정보융합 기술 등이 적용돼 대잠작전에서 적 초기탐색이 가능해졌다.
ADD와 방사청은 차기호위함용 전투체계 및 소나체계의 개발 성공으로 각각 5,240억 원과 1,86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 해군에서 30년간 차기호위함을 운영할 때 3,580억 원과 220억 원 이상의 운영유지비 절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기호위함은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생산배치한 울산급과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할 전력이다. 국방부는 차기호위함은 최소 18척 건조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엔진은 롤스로이스의 것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