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합정점, 시장상인들 요구 들어줄까?14일 오픈… 조정시한 쫓겨 ‘급타결’ 불씨 남겨홈플러스 “ 뭘 안팔지는 아직 알려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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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마포구 합정점 개점을 두고 홈플러스와 지역상권과 끝이 보이지 않았던 갈등이 지난 2월27일 상생안이 타결됨에 따라 일단락 됐다.홈플러스가 일부 품목 판매를 제한하고 단독 할인 행사를 자제하기로 약속하고 상인회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판매 제한 품목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협약안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윈-윈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매월 정기 회의를 여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마포구가 이를 주관해, 전통시장 주력상품인 1차 식품 중 홈플러스의 판매 제한 품목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합정점 단독 기념품 증정 및 광고, 할인행사, 낱개 담배 판매를 자제하고, 전통시장 행사 때 이벤트 물품 지원, 배달서비스 지원, 판매대 및 간판 보수 지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망원시장과 월드컵시장이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하고 입점철회 농성을 벌여온 지 1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합정점은 3월14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율조정회의 6회, 시장상인간담회 14회를 거치면서도 전혀 접점을 찾지 못하던 홈플러스와 시장상인들이 극적타결을 이뤄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망원·월드컵시장상인회가 지난해 3월8일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한 이후 주어진 1년간의 조정기간이 끝나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홈플러스가 내밀었던 ‘상생협약안’에 동참하지 않고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그동안 자율조정회의와 간담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이 촉박해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다”- 시장상인회 관계자상인회의 핵심 요구사안은 전통시장의 주력상품인 1차 식품에 대해 판매하지 말라는 것이다.
분식, 채소, 과일, 정육, 생선 총 5개 항목에서 2개 품목씩 선정했다.
분식에서 떡볶이·순대, 채소에서 무·배추, 과일에서 사과·배, 정육에서 삼겹살·국거리 소고기, 생선에서 물오징어·고등어, 총 10개 품목(사진)이다. -
그러나 이 같은 시장상인들의 요구 품목은, 생활필수품이란 점에서 홈플러스와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중기청이 중재했던 조정회의에서 홈플러스는 판매량이 적은 1차 식품들을 판매 제한 품목에 넣겠다고 했다”- 시장상인회 관계자
지난 3월12일에 마포구가 주관하는 첫 협의회가 열렸지만, 협의체의 명칭-구성인원 등을 논의하는 데에 그치고, 판매제한 품목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홈플러스 합정점이 14일 오픈했지만, 제한하기로 한 품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협의체 구성을 위해 명칭-인원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앞으로 매월 정기회의와 사안에 따른 추가회의를 열어, 품목제한 등 사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이다.
상생방안이 완전히 협의 될 때까지 협의회가 운영될 예정이다”
- 마포구 지역경제과 송인수 계장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홈플러스 합정점의 판매제한 품목은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합의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품목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다”
- 홈플러스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