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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백화점문화센터 강사로 맹활약
현대문화센터에서만 19개 강좌 맡아
金成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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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족문제연구소(이하 민문연) 소장 임헌영氏가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민문연은 91년 설립 이래 소위 친일청산을 이슈로 만들어 대한민국 현대사 부정에 앞장서 온 단체다. 최근에는 이승만·박정희 前대통령을 친일파로 폄훼하는 영상물인 ‘100년 전쟁’ 시리즈를 제작했다. 문제의 영상은 노골적 사진조작도 서슴지 않아 물의를 빚었다(아래 기사 참조). 문화센터는 낮 시간대 주부들이 이용하는 문화공간이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경우, 任소장은 본점과 지점에서 정기 강좌와 공개 특강 등 총 19개 강좌를 맡고 있다. 任소장은 41년 생으로 올 해 나이 73세다. 주부들 의식화 교육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것일까? 구체적 강좌 명칭은 아래와 같다.
《본점 : 생활 속에 마주하는 즐거움-임헌영의 수필 창작반(매주 금)
본점 : 임헌영의 문학교실·수필교실(매주 금)
본점 : 임헌영의 문학교실-영국의 역사와 문학예술탐방(매주 금)
목동점 : 임헌영 교수 문학반·수필반(매주 월)
목동점 : 명작을 통한 세상읽기-영국 역사와 문학예술탐방(매주 월)
목동점 : 임헌영 교수의 생활 글 수필 창작(매주 월)
천호점 : 명작을 통한 세상읽기 <영국의역사와문학예술> (3/7)
천호점 : 임헌영의 명작을 통한 세상 읽기 <영국의 역사와 문학예술> (매주 목)
천호점 : 임헌영 인문학 2강좌 동시수강(매주 목)
천호점 임헌영의 수필 생활 글 창작 강좌(매주 목)
천호점 임헌영의 수필 생활 글 창작(3/7)
킨텍스점 : 임헌영의 영국의 역사와 문학예술 탐방(3/11)
킨텍스점 임헌영의 생활 글 수필 창작(3/4)
킨텍스점 임헌영의 영국의 역사와 문학예술 탐방(3/4)
킨텍스점 임헌영의 영국의 역사와 문학예술 탐방(매주 월)
킨텍스점 임헌영의 생활 글 수필 창작(매주 월)
무역센터 임헌영의 명작을 통한 세상읽기(매주 수)
무역센터 임헌영의 수필 생활 글 창작 강좌(매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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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헌영 소장은 1979년 적발된 공안사건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사건에 연루됐던 인물이다. 남민전은 안용웅(安龍雄) 등이 월북(越北), 김일성에게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對南사업과 활동을 지시·통제를 받아 온 공산혁명조직이었다.
특히 검거 당시 남한에서 사회주의혁명이 성공할 경우 남한 내에 게양할 붉은 별이 그려진 대형 ‘전선기(戰線旗)’까지 만들어 놓았고, 공작금을 마련키 위해 혜성대(彗星隊)라는 조직을 만들어 재벌집(동아건설 최원석 前 회장 자택) 강도 행위를 자행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1981년 10월20일《좌익사건실록(이하 ‘실록’)》제12권을 발간,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사건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실록은 2200여 면에 달하는 공소장과 2024항에 이르는 공소사실 및 판결문 등을 기초로 한 것으로서 총 834 페이지에 달한다.
당시 대검은 남민전에 대해 “북한과 연계된 간첩단 사건이자 남한혁명 단체로서의 정통성을 계승한 비밀지하당 사건”이라며 “이는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른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기도하면서 그들의 전략을 교과서적 지침으로 활용한 전형적인 국가변란기도 사건”이라고 했다.
실록에 따르면, 남민전 사건의 주범 이재문은 조직원들에게 “남민전의 조직목적은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직접 목표로 하고 있다. 투쟁에 의해 정권타도의 목적을 달성하였을 때 사회주의 혁명을 성취하기 위한 주동세력이 미리 확보되어 있어야 하는 바 남민전은 바로 그와 같은 주동세력”이라고 교육시켰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남민전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받아들이는 것과 함께 김일성에게 바치는 서신과 보고문을 수차례 작성했다. 이재문은 1977년 9월 중순 임헌영에게 이 서신의 초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했고, 임헌영은 같은 해 10월 아래와 같은 내용의 초안을 완성했다.
《남조선 인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혁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지식인, 학생노동자 등 광범위한 각계각층의 세력이 모여 민족해방전선을 결성했으며 앞으로 굳게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아낌없는 성원을 바랍니다. 사회주의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이 투쟁을 당의 이름으로 굳게 유대 맺어줄 것을 당부합니다.》
이재문은 임헌영의 초안을 기초로 10여 페이지에 달하는 서신을 작성하는데, 이는 대한민국 역대 정권을 “괴뢰 내지 팟쇼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현재 美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 상태인 남한을 북한의 수령 김일성이 해방시켜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신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원수님 만세! 조선노동당 만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이중 일부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경애하는 주석 김일성동지! 오늘 우리는 한없이 자애로우신 어버이 수령님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분단 30년이 가져온 5천만 겨레의 고통과 전 남조선 인민들의 절절한 염원과 조국통일에 대한 우리 자신들의 열화 같은 신념을 담아서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의 이름으로 삼가 보고의 말씀을 드립니다...(중략) 위대한 수령 김일성 원수님의 품에 굳게 뭉친 조선노동당의 영도 하에 북조선은 일제 식민지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건설 사회주의적 개조와 사회주의의 건설을 훌륭하게 수행하여 강력한 사회주의의 대 공업국으로 전변하였습니다...(중략) 국제공산주의의 운동사에서 김일성 원수님께서 독창적으로 창시하신 주체사상으로 사상, 기술, 문화 3대혁명을 거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5천만 조선민족의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조국이요 아세아동방의 사회주의의 강력한 전진기지이며 블록 불 가담 나라 반제투쟁의 영향력 있는 지도국으로 그 위광은 날이 갈수록 찬연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조선은 패망한 일본제국주의의 자리를 빼앗아 미군이 상륙한 날로부터 미제국주의자와 그들의 앞잡이에게는 지상천국으로 되었으나 모든 남조선인민들에게 그네들의 착취와 억압에 신음하는 창살 없는 감옥으로 되어 있습니다. 점령 미군의 직접 군정이 허수아비를 내세우는 간접통치로 지배양식이 바뀌고 신식민지 괴뢰정권이 이승만 괴뢰에서 장면으로 다시 박정희 군사팟쇼로 교체되었으나 사회적 구성체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배계급의 착취와 압박은 강화되고 민생고는 가중되고 있습니다...(중략) 국제독점자본과 매판자본의 충실한 번견인 박정희 군사팟쇼는 온갖 매국매족의 죄악을 저지르며 인민대중을 들볶고 있습니다...피로 물들인 투쟁 속에서 자라온 남조선 혁명가들은 평양으로부터 울려오는 주체사상 강의에서 혁명이론을 배우고 각계각층 대중과 손을 잡고 싸우는 마당에 대중공작과 지도의 실천을 익히고 있습니다...(중략) 투쟁의 국면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대중투쟁을 지도해 온 남조선 혁명가들은 나라 안팎에서 조성된 모든 주, 객관적 정세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1976년 2월29일 마침내 역사적인 남조선 민족해방애국전선 준비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중략)
남조선혁명은 남조선인민의 힘으로라는 김일성 수령님의 교시를 높이 받들어 용약 결집된 남조선민족 해방애국전선 준비위원회에는 혁명가와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소시민, 교수와 언론인, 문인, 군인, 여성 등 각계각층 대표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항일 빨치산 투쟁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받기로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 전사들은 불굴의 투지와 결의 규율 인민대중에 대한 무한한 헌신성으로 남조선에서 외래제국주의자와 그들의 앞잡이를 쓸어버리고 남조선 인민들을 착취와 억압에서 해방하고 강산을 뒤흔드는 만세의 함성과 함께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원수님께옵서 인도하는 조선민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품 안으로 안기는 영광스러운 조국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있습니다...(중략) 5천만 조선민족의 어버이시며 경애하는 우리 공화국의 주석이신 김일성 동지의 적의 탄압과 폭압 속에서 결사 투쟁하는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에 수령님의 무한한 사랑과 교시 그리고 적극적인 지원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끝으로 어버이 수령님의 만수무강과 조선로동당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무궁한 발전과 북조선 전체인민의 건강과 행복을 빌면서 저희들의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원수님 만세!
조선노동당 만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남조선민족 해방전선승리 만세!
조국통일 만세!
1977년 11월7일 서울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 중앙위원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