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영업 실적이 급여에 반영되는지 살펴볼 터"
  • ▲ 시중은행을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은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하반기 중 [임원 보수체계 개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실적이 나빠져도 고액 보수를 챙기는 일을 막자는 것이다.
    ▲ 시중은행을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은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하반기 중 [임원 보수체계 개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실적이 나빠져도 고액 보수를 챙기는 일을 막자는 것이다.


주요 금융회사의 임원들이
10~30%씩 
급여를 덜 받아갈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 등 
시중은행을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은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하반기 중 
[임원 보수체계 개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임원 보수를 구성하는 
고정급, 단기성과급, 장기성과급, 업무추진비(경영수당) 등을 
조정하는 것이다.

고정급을 높게 책정해 
실적이 나빠져도 총 급여가 별로 줄지 않거나, 
단기 성과급에 편중돼 
임기 내 무리한 경영으로 
고액 보수만 챙기는 일을 막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주사 회장부터 
부행장·상무급 임원까지 
현재 급여 수준이나 업무 책임에 따라 
삭감 비율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임원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회장과 행장은 30%, 
계열사 사장은 20%, 
나머지 임원은 10%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KB금융지주>는 
회계법인의 컨설팅 결과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중 
이사회 내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임원 급여체계를 개편한다.

이달부터 
회장 30%, 
행장 등 계열사 대표 20%, 
임원 10%씩 급여를 깎은 
<하나금융지주>도 
필요시 외부 컨설팅을 의뢰해 
급여 체계를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의 합리적인 보상체계가 만들어지도록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고정급의 절대적인 금액과 
성과급의 책정 시스템이 
조사 대상이다.

“단순히 급여를 무조건적, 일률적으로 깎으라거나 
 특정 회사를 지목해 줄이라는 게 아니라 
 실적이 급여에 제대로 반영되는지 
 살펴보려는 취지이다”

   - <금융감독원> 관계자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장의 연간 급여는 
10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을 넘기도 해 
그동안
실적에 비해 급여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금융회사 임원 보수체계 개편이 
[고액 연봉] 논란이 이는 
은행원 등 
금융회사 직원의 
급여 책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