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원 "수익 줄었는데 합리적 근거없이 올라"
  • ▲ 수익 악화로 은행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 정규직 직원의 급여가 57% 수직상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수익 악화로 은행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 정규직 직원의 급여가 57% 수직상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익은 줄었는데
 직원 연봉은 올렸다?“

국내 은행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200만원에 달하며,
특히 <하나은행> 정규직 직원의 연봉이
지난 2년간 
무려 57%나 급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소비자원>은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이 
1억200만원을 기록, 
2010년의 8,300만원보다 
1,900만원이 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퍼센트로 따지면
연평균 11.5%씩 증가한 셈이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0년 7,100만원에서 
지난해 8,400만원으로 
1,300만원이 늘어 
연평균 9%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권은 
 이 기간 동안 
 고용노동부 연간 협약임금인상률보다 
 두 배 이상 
 급여를 올렸다.

 급여가 이처럼 수직상승했지만
 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 

 급여 체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은행별 정규직 직원 1인당 
2011~2012년
평균 연봉 인상률을 보면
<하나은행>이 
3,600만원 올라 
57.46% 인상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씨티은행>(36.04%), 
<경남은행>(28.53%), 
<우리은행>(24.69%), 
<대구은행>(20.93%)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소비자원> 측은 특히
이번에 발표한 
[정규직 평균 임금상승률]과 관련,
“임원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정규직 일반직원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라고 강조했다.

“은행 임원진들이
 월급 많이 받아가는 것이야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우리는
 수익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직원 월급을 지나치게 퍼주는
 은행들의 행위를 꾸짖고자
 이번 조사를 발표한 것이다”

  - 이화선 <금융소비자원> 총괄지원본부 실장


<금융소비자원>의 발표와 관련,
<하나은행> 측은
“급여 기준 변경에 의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금융감독원의 지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등록하는
 [급여]의 기준이 바뀌었다.

 예컨대
 [복리후생비]와 같은 항목은
 당초 급여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9월부터 포함되는 등
 [원천징수]에 포함되는 모든 항목을
 급여에 포함시켜 공시하라고
 금융감독원이 지시했고
 우리는 이에 따른 것이다.

 이는
 각 금융기관마다 서로 다른
 급여 기준을
 통일하기 위함이었고,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포함하지 않던 항목이 들어가다 보니
 외견상 급여가 급등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 <하나은행>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