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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연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isoi)가 론칭 5년만에 동남아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K-뷰티(beuty)의 가능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아이소이는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플래그십 스토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화장품 기업 10여곳과 함께 뉴욕 맨하튼과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과 전통있는 기능성 화장품 기업 수천여곳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서 막대한 마케팅 투자 없이 오로지 제품만으로 정면승부를 걸었던 아이소이, 결과는 '대박'이었다.
아이소이 관계자는 "뉴욕 소호에 있는 플래그십스토어 '코스메틱블리스'에 참가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아이소이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면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타제품 대비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 세계 시장에서도 아이소이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부터 4개월 간 운영할 예정이었던 '코스메틱블리스'는 예상보다 뜨거운 현지 반응에 힘입어 오는 5월까지 연장 운영된다.
△유행 따르지 않는 독자적 콘셉트 적중 -
세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소이의 독자적인 제품 콘셉트는 고객들에게 참신함으로 다가갔다. '예뻐지는 화장품', '유행하는 화장품'이 아닌 '깨끗한 피부', '건강한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콘셉트가 적중한 것이다.
화학물질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화장품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자 이는 고객들의 테스트로 이어졌고 테스트 만족감이 자연스럽게 구매로까지 이어졌다.
미국 고객들은 전세계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에 노출돼 있다. 다른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미국에서 인기있는 콘셉트를 대부분 따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까다로운 미국 고객의 눈길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그런 점에서 아이소이는 흔치 않은 '불가리안 로즈 오일' 성분을 바탕으로 한 무첨가물 화장품이라는 점이 큰 차별점으로 부각됐다.
아이소이의 대표 원료인 불가리안 로즈 오일은 불가리아 캐줄락 계곡에서 새벽에 여린 장미꽃잎만 따서 첫 번째로 짠 최고급 오일이다. 3000송이에서 추출할 수 있는 불가리안 로즈 오일은 고작 1㎖로 가격은 100만원을 호가한다.
바로 아래 등급의 불가리안 로즈 오일은 10분의 1 가격밖에 되지 않지만 품질 차이가 커 아이소이는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늘 최상품 오일만을 사용하고 있다. 불가리안 로즈 오일로 만들어진 아이소이 흔적세럼과 불가리안 로즈 인텐시브 에이지 컨트롤 아이 크림은 국내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뉴욕 '코스메틱블리스' 매장에서 도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 '몸에 안 좋은 성분은 절대 넣지 않는다'는 아이소이의 자신감 넘치는 약속은 콧대높은 뉴요커들에게 새로운 화장품 경험을 선사했다. 식료품의 원산지를 확인하듯, 매일 내 몸에 바르는 화장품의 성분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을 인지시킨 것이다.실제 아이소이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파라벤'류 방부제, 아토피 원인으로 꼽히는 디아졸리디닐 우레아, 독성물질로 분류되는 포름알데히드와 황산염계 게면활성제, 타르 색소와 같은 화학성분을 아예 제품에서 뺐다. 계면활성제, 오일, 색소, 향, 방부제, 알코올 등도 모두 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했다.
타 천연화장품 브랜드와는 달리 제품에 천연성분을 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유해 의심 화학 성분 0%를 실현한 것이다. 이러한 제품 철학은 미국에서 상당히 독특한 콘셉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 '코스메틱블리스'를 운영하고 있는 뷰티베스트의 안재석 팀장은 "미국에 화장품 브랜드는 넘쳐나지만 아이소이처럼 건강한 피부를 위한 화장품만을 판매하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콘셉트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주류화장품 시장에 브랜드를 알려 나간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소이 이진민 대표의 숨은 노력 -
아이소이가 뉴욕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데는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이 대표는 '코스메틱블리스' 오픈 당시 직접 뉴욕 매장으로 찾아가 현지 매장 직원들에게 특별 교육을 실시한 것.
직원들이 제품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좋다'고 홍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진민 대표는 직접 뉴욕 현지 직원들에게 아이소이의 제품 철학과 콘셉트는 물론, 상세한 제품 설명과 제품 테스트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코스메틱블리스' 참가 기업 중 현장 직원에게 제품 교육을 실시한 것은 아이소이가 유일했다.
교육 진행 후, 현지 직원들의 반응부터 남달랐다. 직원들은 아이소이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습득한 것은 물론 교육 후 직접 아이소이 제품을 직접 써보기 시작한 것이었다.
아이소이 관계자는 "이 대표님의 교육을 통해 현지 직원들이 아이소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고객들이 방문했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아이소이 제품을 써 본 직원들의 솔직한 후기가 고객들에 대한 카운셀링으로 이어지며 그 결과가 높은 판매율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 바탕으로 고객 신뢰 확보아이소이가 뉴욕에서 성공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제품 자체가 좋지 않다면 아무리 뛰어난 마케팅을 펼친다해도 꾸준한 반응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아이소이의 뉴욕 시장 진출 성공은 아이소이 제품 경쟁력에 더욱 큰 신뢰를 심어줬다.
아이소이는 매장 직원들에게 아이소이 제품 테스터를 제공해 왔으며 직원들로부터 '일시적으로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보다는 1주일 이상 꾸준히 사용했을 때 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이에 아이소이는 이를 고객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1회성 샘플링보다는 1주일 정도 체험해 볼 수 있는 샘플링을 진행해 고객이 실제로 아이소이 효과를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써보고 좋으면 고객들이 다시 찾아올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아이소이 관계자는 "피부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아이소이 제품을 추천해주고 1회성 샘플링보다는 꾸준한 테스트를 통해 직접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1주일 정도의 체험이 가능한 샘플링 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소이는 국내에서 4개 매장(이대점, 압구정점, 강남 대치점, 판교점)을 운영중이며 말레이시아 드럭스토어 '선라이트 파머시(Sunlight Pharmacy)', 홍콩 드럭스토어 '위시(Wishh)', 신라면세점이 홍콩 마카오에서 운영중인 한국화장품 샵 '스위트메이(sweetmay)'에 입점해 있다.
올 중순경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도 '스위트메이'를 통해 입점한다. 일본에서는 매장 운영이나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입소문을 타 온라인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역시 입점 문의가 많이 들어와 현재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는 "성급하게 규모를 키워나가기 보다는 유해성분 0% 천연기능성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를 보다 확실학 브랜딩해 여성들이 성분을 보고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최고의 천연 기능성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