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반 저가항공 자회사 신설…"저가항공 부문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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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저가항공사 대응 전략이 증권업계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25일 증권가는 아시아나항공이 저가항공사에 대해 맞서기보다 편승하려는 전략을 취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KB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은 서울을 기반으로 한 저가항공 자회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저가항공 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저가항공사 간 가격인하경쟁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게 된 노선에, 저가항공 자회사를 대체 투입해 경쟁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자회사 에어부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같은 전략에는 서울 기반의 저가항공사 신설이 더 적합하다고 진단했다.

    에어부산이 운영하는 11개의 국제노선 출발지가 모두 부산이기 때문이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 지분율이 46%에 불과하고 토착성도 강해 서울을 기반한 아시아나항공의 노선을 넘겨받기 부적합하다"고 분석했다.

    ◇ 이익 안정성 高 …매도가능 증권, 연결자회사

    상장매도가능증권, 연결자회사 등 아시아나항공의 이익 안정성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CJ대한통운(4.99%) △대우건설(2.20%)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5일 종가로 환산 시 각각 약 1873억원, 755억원씩이다.

    이들 지분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움직임은 현재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매각가치가 높아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금호터미널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도 아시아나항공의 안정성을 더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별도기준보다 각각 467억원, 274억원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