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6일 이사회서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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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 3사로 구성된 현대차 컨소시엄은 26일 각 사별 이사회를 열고 10조5500억원에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인수키로 결의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현대차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한전과 본사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별 분담비율은 현대차 55%, 기아차 20%, 현대모비스 25%로 정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입찰가 산정 근거, 각 사별 자금여력, 미래가치 창출 방안 등이 보고됐고, 참석 이사진들은 해당 내용을 집중 검토 및 논의한 후 계약체결건을 승인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 17일 한전부지 인수 입찰 참가 승인을 위해 열린 이사회에서 "낙찰 시, 주요 입찰 조건들에 대해 재차 이사회 승인을 받은 후 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보고한 데 따라 개최됐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들이 영위하고 있는 많은 사업장에 강남시대를 열 자동차 랜드마크를 완성해 더욱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한전부지에 30여개 계열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비즈니스타워와 자동차 테마파크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폭스바겐을 벤치마킹해 한전부지 통합사옥 인근 공간에 출고센터, 박물관, 전시장, 체험관 등을 하나로 묶어 문화 및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지 매입 비용을 뺀 나머지 건립비용 등은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 동안 순차적으로 분산 투자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