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급 중단 가정에 200리터급·20대 무상 공급·설치
  • ▲ 24일(현지시간) 케냐 웨스트 포코트 행정구역 내 보건시설에서 LG전자 케냐법인 김옥태 과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태양광 냉장고를 기부한 후 캐서린 오멘다 '월드비전 케냐' 디렉터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LG전자.
    ▲ 24일(현지시간) 케냐 웨스트 포코트 행정구역 내 보건시설에서 LG전자 케냐법인 김옥태 과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태양광 냉장고를 기부한 후 캐서린 오멘다 '월드비전 케냐' 디렉터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태양광 냉장고'를 아프리카·남미 지역 난민에게 기부한다.

    LG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월드비전(World Vision) 케냐'와 함께 케냐 웨스트 포코트(West Pokot) 행정구역 보건시설에 태양광 냉장고 5대를 시작으로 페루 10대, 남수단 3대, 탄자니아 2대 등 총 20대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냉장고는 의약품과 식량 등 냉장보관이 필요한 지역을 선별해 지급할 방침이다.

    LG전자가 기부할 냉장고는 전기가 없어도 돌아간다. 태양광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전력 공급이 어려운 아프리카·남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태양광 냉장고 기부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태양광 냉장고는 일반 냉장고에 태양광 패널, 컨트롤러(충전 제어), 배터리를 결합한 '태양광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연계해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00리터대 용량 모델로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의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제품 구동이 가능하다.

    일반 냉장고 대비 에너지 효율을 36% 높이고 소음 수준도 도서관 소음 수준인 약 38데시벨(dB)까지 낮췄다.

    LG전자는 제품 특성상 지붕 등 외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하는 등 냉장고 연결 작업이 비교적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해 설치 전문 인력을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 사업담당 부사장은 "LG의 혁신 기술이 도움이 절실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가전 리더이자 글로벌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