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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은행들은 퇴직연금 서비스를 통해 전통적 강자인 보험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고령화로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다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으로 추가납입과 세금감면 혜택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수익률이다. 안정성만 기대하며 은행 예금에 돈을 묵혀두기엔 저금리 기조 탓에 이자가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다.
24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퇴직연금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중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은 KB국민은행이 4.47%로 가장 높았다.
DC형은 개인이 금융회사를 통해 연금을 운용하는 형태로 금융상품 투자 수익률에 따라 퇴직금 수령액이 바뀐다. 올해부터 주식형펀드와 같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 한도가 40%에서 70%로 높아지면서 DC형에 대한 고객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하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제휴사 선정위원회 및 상품위원회 등을 통해 제공 기관의 안정성 및 수익성, 향후 시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객의 수요에 맞는 연금 운용상품을 신중하게 선정하고 있다.
또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위해 퇴직연금을 18개 전문분야로 나누고, 각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과정별로 체계적인 직원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퇴직연금 전담부서에서는 사후관리를 위한 별도의 전담조직을 운영, 재무·세무 컨설팅, 개인 재무관리, 국제회계기준(IFRS) 퇴직급여 회계서비스 등 다양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가입 기업의 퇴직연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퇴직연금 아카데미에서는 실무처리,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해설,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