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수출 리스크 커져"…올해 유가 63.95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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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0.3%포인트 낮춘 3.4%로 하향조정했다. 대(對) 중국 수출에 대한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경연은 22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5%로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이같이 낮췄다.

     

    한경연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한‧중간 경쟁력 격차가 축소되는 것뿐 아니라 중국이 기존 중간재 수입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등, 중국 수출에 대한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20일 현재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의 경제성장률 전망치(3.4%)와 같은 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KDI, 3.5%), 현대경제연구원(3.6%), 금융연구원(3.7%)의 예상치보다는 약간 낮다.

     

    소비자물가는 1.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담뱃값 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하방 압력과 총수요 부진은 물가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상수지는 수출둔화에도 수입 증가율이 단가하락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110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2분기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과잉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1분기보다 4.94달러 하락한 배럴당 평균 60.79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67.51 달러, 4분기 71.66 달러로 완만하게 상승해 올해 평균 63.9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한경연의 전망이다.

     

    한경연은 그러나 미국의 지속적인 증산, 달러 강세,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등에 따라 추가 하락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가계소득이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부진을 꼽았다.또 조세·사회보장지출, 부채감축을 위한 지출 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임금인상만으로 소비지출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효율적인 내수진작 방안으로는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을 높이거나 해외 카드사용을 국내로 돌리는 등 소비여건 개선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