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회사 사명 삼성물산, 2020년 매출 60조 성장 기대
  • ▲ 삼성물산 서초 사옥 전경.ⓒ삼성물산
    ▲ 삼성물산 서초 사옥 전경.ⓒ삼성물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1대 0.35 비율로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합병후 사명은 삼성물산으로 정했다.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이사회는 이 같은 내용의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합병방식은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돼 해외영업을 주도해 왔다.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에는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뉘어 전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1963년 설립돼 부동산 및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 식음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2013년에는 구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지난해 말에는 기업 상장을 단행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패션, 식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양사가 각각 운영해 온 건설 부문을 하나로 합쳐 경쟁력 제고 및 운영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상사 부문은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패션·식음 사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이 가능해졌다.

     

    또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적극 참여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방침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46.3%, 4.9%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이번 합병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도 "패션, 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삼성물산이 보유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과 제일모직의 특화 역량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