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IPO 절차 돌입, 주관사 선정 진행 세븐일레븐·롯데리아·롯데정보통신 등 다른 계열사도 추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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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투명 경영'의 일환으로 약속한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이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롯데리아 등 다른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도 잇따라 추진될 예정이다.

    19일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국내외 10여 개 증권사에 대해 기업공개(IPO)에 따른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Request For Proposal·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받은 제안서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31일까지 숏 리스트(Short List·선발 후보 명단)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9월 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IPO 주관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호텔롯데는 주관사가 확정되면 이후 관련 이사회 및 주주총회 개최 등을 통해 정관 개정 작업 등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들의 기업공개도 잇따라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19일 "호텔롯데뿐 아니라 세븐일레븐·롯데리아·롯데정보통신 등 다른 계열사들도 시간 차이는 있더라도 언제가 모두 상장 등 기업공개 과정을 거쳐 경영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는 게 신동빈 회장의 기본 경영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준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에 앞서 자산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는 비상장 계열사들에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두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외이사 선임의 기준이 될 자산 규모는 현재 3000억 원~5000억 원 수준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기준이면 현재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의 90%이상이 해당된다. 

    롯데그룹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 같은 방안들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하고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TF에는 경영학 교수 등 외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