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元, 가르침에 으뜸'...
'사람이 경쟁력' 출판사 영업사원부터 뛴 장평순 회장, 최고 교육기업 세워
1조 매출 돌파, 성장 지속세 교육업계 최강자 우뚝 국내 최초 인성교육에서 스마트교육까지 장 회장 꿈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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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은 교육업계 1위 기업의 수장임에도 불구, 골프를 즐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프는 시간이 많이 소요돼 자기계발 및 업무에 지장이 간다는 이유에서다.

     

    골프 대신 바둑과 독서를 취미로 삼는 장 회장은 학습지 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자수성가형 CEO다. 충남 당진 출신으로, 배추장사부터 영업사원까지 안 해본 일이 없어 사업 수완 또한 남다르다.

     

    1980년대 당시 문제 은행식에 암기 위주로 구성돼 있던 단순한 학습지 시장 환경에 장 회장은 7남매 중 장남으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던 그의 학창 시절을 회고했고, 출판회사에 입사해 직접 학습지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그 결과 매출 1조, 국내 최고 교육기업 교원그룹의 전신인 '중앙교육연구원'을 1985년에 설립했다. 이 곳에서 장 회장은 체계적인 학습 커리큘럼을 지닌 '중앙완전학습'을 도입해 현재 구몬학습과 빨간펜, 교원 올스토리 등을 만들어 냈다.

     

    2만 5천 여명의 학습지 선생님에 '사람이 경쟁력이다'는 경영철학으로 국내 교육업계 최초로 인성 프로그램까지 개발하고 있는 장 회장의 교원그룹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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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업계 최초 1조 쾌거, 장평순 회장의 '연구개발·인재육성' 뚝심이 일궈

     

    지난 2012년 교원그룹이 발행한 전집(솔루토이 세계사)은 발매 한달 만에 90억원이 넘는 매출로 화제를 모았다. 이는 2010년 발행한 전집(솔루토이 한국사)이 한달 만에 8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이후 신기록으로, '솔루토이'는 교원 올스토리 전집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1월 솔루토이 위인을 시작으로 8년만인 2014년 10월 누적 판매량 총 100만 세트를 돌파한 것. 이는 위로 쌓으면 약 300,000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34배 높이와 맞먹으며, 일렬로 나열했을 때의 길이는 약 8,259㎞로 서울~부산 거리(832㎞)를 10여 차례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비교적 고가의 상품임에도 불구 올스토리 전집이 이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장평순 회장의 경영 철학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장 회장은 직원들에 "경영의 기본은 최고의 교육상품을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며 "전문가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다"고 강조한다.

     

    실제 교육전문기업으로서 우수한 콘텐츠의 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장 회장의 연구개발 노력은 IMF 시절 20%의 성장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또 장 회장은 일선에서 직접 가르치는 학습지 선생님(구몬 선생님, 빨간펜 선생님)을 최고로 육성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국 8개소에 연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IMF 직후 장 회장은 전국 광역시의 2시간 이내 위치에 연수원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가평·도고·남원·경주·낙산·제주 등에 터를 잡은 데는 장 회장의 "최고의 사람을 길러내려면 제대로 된 시설이 필요하고 다양하고 많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연수시설 위치도 학습지 선생님들의 거주지에서 멀면 안 된다"는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처럼 아이들과 대면해 교육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의 역량 육성은 교원그룹의 핵심 자산이다. 특히 교원그룹은 주로 주부들로 이루어진 회사로, '평범한 주부를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킨다'는 것은 회사의 중요한 모토다.

     

    최고의 전문가인 구몬 선생님, 빨간펜 선생님에는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한국 어머니들이 가장 우수한 교육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장 회장의 믿음과 노력이 담겨 있는 셈이다. 그 일환으로 장 회장은 사내에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자격증 취득 지원, 온·오프라인 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 교원 경주 드림센터 전경ⓒ교원그룹
    ▲ 교원 경주 드림센터 전경ⓒ교원그룹

     

    ◇지식 배양, 학습 습관 형성 넘어 인성까지

    장평순 회장 30년 교육관, 교육상품과 사회공헌에 담아

     

    교원그룹에 따르면 장평순 회장은 평소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타인과 잘 어울릴 수 있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이 같은 장 회장의 철학이 최근 교원그룹이 출시하고 있는 교육 상품과 사회공헌 활동에 반영되고 있어 눈길이다. 교원의 학습지와 전집은 지식만을 단순하게 담는 것이 아닌 교육 정책과 학습 트렌드 및 인성을 담은 장 회장의 자부심이다.

     

    지난 2011년 발행한 '마음이 커지는 사회성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회 생활의 면면을 세세하게 설명해주는 전집으로 지식 배양, 학습 습관 형성을 넘어 인성까지 장 회장의 30년 교육관이 반영되어 있는 교육 상품이다. 교원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바른 인성 캠페인' 또한 장평순 회장의 30년 교육철학에서 시작했다.

     

    '마음이 커지는 사회성 그림책' 발행 이후 아이들의 인성 함양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던 장 회장은 이를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나갔다. 교육업계 최초로 본격적인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시작한 것.

     

    교원그룹은 빨간펜 선생님과 구몬학습 선생님 등 1:1로 아이들을 만나는 학습지 특성상, 인성은 학습에 선행되는 기본적인 교육임을 인식하고 바른 인성 캠페인 실시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을 기르는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2년 교원그룹은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업무 협약 체결을 맺었다. 이후 교원그룹이 축적해온 교육 노하우와 어린이재단의 아동복지 사업 노하우가 결합되어 인성 교재, 체험 캠프,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교원그룹은 일선 가정이나 학교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성 교재를 제작해 2013년부터 보급해왔다. 2014년 9월 발행한 인성 교재 '인성나무 키우기'는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74곳과 유치원 48곳 등에 총 14만 부가 전달돼 공교육에서도 활용됐다.

     

  • ▲ 스마트 빨간펜ⓒ교원그룹
    ▲ 스마트 빨간펜ⓒ교원그룹

     
    2015년 상반기에는 부산을 비롯 경남·전남 등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난해 보다 3배가 넘는 약 50만 부를 보급했다. 인성나무 키우기는 아이들이 인성에 대해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쁨·감사·성실 등 인성 요소 12가지를 인성나무에 비유하고 있다.

     

    또한 교원그룹은 2013년 1월부터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인 '바른 인성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바른 인성캠프는 지금까지 총 여덟 차례 실시됐으며, 임직원 부모와 자녀, 저소득층 아동과 자원봉사자 등 1천여 명이 참여했다. 

     

    교원그룹은 2014년 상반기에 '인성 토크 콘서트'도 개최했다. 인성 토크 콘서트는 아이가 아닌 교육을 하는 어른이나 선생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강연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교원그룹은 빨간펜, 구몬학습 선생님과 함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원그룹 교육문화연구부문, '교육 콘텐츠 개발력' 높아… 장평순 회장 '스마트교육' 의지 강해

     

    장평순 회장은 차별화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업계에서는 교육 콘텐츠 개발을 담당하는 교원그룹의 교육문화연구부문이 경험과 연구개발역량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 집단이라는 평가다.

     

    최근 교원그룹에서 개발한 전집인 '조물조물 자연놀이'가 그 결과물이다. 이는 누리과정과 초등 1, 2학년 교과서에 실린 60여 종의 동식물을 보며 자연 학습을 할 수 있고, 팝업 만들기와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가 직접 손으로 뜯고, 접고, 칠하고, 붙이며 완성하는 팝업북은 기존 전집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형식이다.

     

    나아가 장평순 회장은 IT기술의 발달로 교육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일찌감치 스마트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010년 애니메이션 앱(APP) '교원이솝극장'을 시작으로 2014년 6월 교육용 태블릿PC인 올앤지(ALL&G)를 선보이며 스마트교육 시장을 이끌었다. 이어 2015년 6월, 교원그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스마트교육 상품 '스마트 빨간펜'을 내놓았다.

     

    스마트 빨간펜은 출시 한 달만에 회원 3만5천 명을 돌파하며, 오프라인 학습지 1위의 저력을 스마트 학습에서도 여과 없이 보여줬다.  

     

  • ▲ 스마트 빨간펜ⓒ교원그룹

     

     

    ◆ 장평순 회장 약력

     

    △1951년 충남 당진 출생
    △인천고 졸(1968)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1978)
    △現 교원그룹 회장

     

    <수훈>

    △제18회 책의 날 대통령 표창(2004)
    △제21회 책의 날 옥관문화훈장(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