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곡실류·어류 등 원물 30%-수출은 가공품 24%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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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산 포도.ⓒ연합뉴스

    지난해 농림수산분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6조원쯤으로 5년 새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이 한국무역협회의 분야별 수출입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농림수산분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6조90억원으로 조사됐다. 수입액은 33조3800억원, 수출액은 수입액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7조3710억원에 불과했다.

    적자액 규모는 140조8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광산분야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박 의원은 "광산분야 적자 규모의 90%쯤이 원유(94조9070억원)와 천연가스(31조4030억원) 수입에 따른 것임을 고려할 때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농림수산분야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가장 큰 셈"이라고 말했다.

    누적적자 규모도 최근 5년간 117조99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2010년 18조6810억원과 비교해 5년 새 39% 증가했다. 2000년 7조7170억원보다는 3.3배쯤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수입은 주요 원물인 곡실류·육류·어류 수입액이 6조1350억원으로 전체의 30%, 수출은 농·축·수산가공품이 1조7620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24%를 각각 차지하며 최고 비중을 보였다.

    박 의원은 “농림수산분야 무역수지 적자 폭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며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에 따른 국내 산업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수출 증대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