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불만많아 영업 어렵다"...추석대목 장사 망칠까 '노심초사'
  • ▲ ⓒ텅빈 지하 주차장/롯데물산 제공
    ▲ ⓒ텅빈 지하 주차장/롯데물산 제공

추석 대목을 앞두고 롯데월드몰 입점 상인들이 서울시에 주차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의 주차제도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차요금에 대한 고객불만이 많아 영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9월 10일에는 주차요금 조정 이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월드몰 입점 상인들이 서울시청 민원실을 찾아, 영업 정상화를 위해 870여 명의 서명을 담은 주차요금 현실화 탄원서를 제출했다.
 
롯데물산이 롯데월드몰의 사전 주차제도를 조정(7월 1일)한 첫 달인 7월과 이전인 6월의 잠실역 사거리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혼잡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교통량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물산 측에 따르면 퇴근 시간대인 18~19시 잠실역 사거리의 주중(월~금요일) 시간당 평균 차량 이동대수는 6월이 9,427대, 7월이 9,455대로 28대 증가했고, 주말(토/일요일)은 6월이 8,526대, 7월이 8,801대로 275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롯데월드몰 오픈 전인 지난 해 9월 잠실역 사거리의 주중 시간당 평균 차량 이동대수가 9,431대, 주말이 8,965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교통량 증가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6월 일 평균 446대에 불과하던 롯데월드몰 고객 주차대수는 7월 주차제도 조정이후 1,740대, 8월엔 2,511대로 늘었으나, 9월 들어서는(9/1~9/11) 오히려 일 평균 1,575대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9월 추석 대목을 앞두고도 상가가 활성화되지 않아 상인들의 시름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월드몰의 입점 상인들은 "조금씩 늘어나던 고객들의 발걸음이 주차요금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서울시에 탄원서를 제출한 사유를 이같이 밝혔다.
 
입점 상인들은 "롯데월드몰 주차장이 지하 2층부터 6층까지 동시에 2,756대를 수용할 수 있고, 하루 차량이 4번 순환된다고 가정 시 하루 총 1만 1천여 대의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데, 현 상황에서는 14% 밖에 차지 않고 있고 5, 6층은 폐쇄 수준"이라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시민들과 고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주차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 ⓒ롯데물산 제공
    ▲ ⓒ롯데물산 제공

  • 실제로, 지난 11일 살펴 본 롯데월드몰 주차장은 지하 2층과 3층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롯데물산이 주차제도 조정 전인 6월과 조정 후인 8월의 평일 및 주말의 시간대별 주차대수 현황을 살펴보면 6월 대비 8월 평일 및 주말 주차대수가 늘긴 늘었으나, 가장 피크 시간이라 할 수 있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도 전체 동시 주차대수의 30%를 못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길 건너 맞은 편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의 주차장에 매주 긴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는게 롯데물산 측의 설명이다. 
     
    김태완 중앙대 교수(도시시스템공학전공)는 "롯데월드몰 길 건너 맞은편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주차요금 무료 혜택을 제공 중이나, 롯데월드몰은 금액과 관계없이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를 시행하고 있다" 며, "불합리한 주차요금 체계로 인해 쇼핑몰 이용 시민들의 불편과 경제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만큼, 롯데월드몰 주차장도 주차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