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스카이워스·수닝·고메 등 TV 제조사-유통 업체 참가.. 'OLED 대중화' 한목소리
  • ▲ ⓒ뉴데일리경제DB.
    ▲ ⓒ뉴데일리경제DB.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5' 전시회에서 OLED를 주제로 대회 시작을 알리는 기조 연설을 진행하면서 OLED 대세론에 불을 지폈다.

    여세를 몰아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OLED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중국 북경에 위치한 르네상스 캐피털 호텔에서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OLED Partner’s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LG전자, 스카이워스, 콩카(Konka), 창홍(Changhong), 하이얼(Haier), TPV 등 6곳의 TV 제조사와 시상협회, 전자상회, 표준화연구원, 중국전자기업협회가 참가했다. 중국 양대 유통 업체인 수닝과 고메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OLED의 아버지라 불리는 홍콩과학기술대 탕 박사(Dr. Tang)가 'OLED 개발 역사 및 우수성'에 대해 발표했다. 바톤을 이어받아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사장)도 'OLED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업체들은 OLED가 제공하는 다양한 가치와 무궁한 잠재력에 대해 하나같이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앞으로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중국 OLED 시장의 빠른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속속 늘어나는 OLED TV 업체들, 빠르게 확대되는 제품 라인업

    OLED는 ▲자발광(自發光)으로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고 ▲정확한 색 표현으로 왜곡 없는 완벽한 화질을 자랑하며 ▲어느 각도에서도 색 바램이 없는 동일한 컬러를 표현하고 ▲5000배 빠른 응답속도로 끌림 없는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며 ▲얇고 가벼운 명품 디자인을 바탕으로 형태 구현이 자유로워 투명, 플렉시블, 롤러블 등 미래 제품 구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

    더욱이 OLED는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주는 차세대 영상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 가장 최적화된 디스플레이기도 하다.

    이에 IFA 전시회에서는 이전에 OLED TV를 출시한 적이 없는 중국 하이얼(Haier)과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그리고 터키 베스텔(Vestel)까지 나서 전시 전면에 OLED TV를 내세웠다.

    또 2년 전부터 OLED TV를 판매하고 있는 LG전자가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 55, 65, 77인치 UHD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최대 TV업체 스카이워스도 55, 65 UHD OLED TV 신제품을 이미 내놨다. 창홍(Changhong)과 콩카(Konka) 등도 55, 65 UHD OLED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행사장 옆에 별도로 마련한 전시존에서 기존 중국 시장에 출시된 LG전자의 55, 65, 77인치 UHD OLED TV, 스카이워스의 55, 65 UHD OLED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콩카, 창홍의 55, 65 UHD OLED TV 신제품도 나란히 공개했다.

    자석 만으로도 벽지처럼 탈부착이 가능한 두께 1 mm 이하의 55인치 월페이퍼(Wall Paper) OLED, 스마트워치용 플라스틱 OLED, 500R 곡률의 커브드(Curved) OLED 등 첨단 제품도 전시했다.

    'IPS 캠프' 등 우군세력 맞손 "시장 확대 열쇠 쥔 중국서 승부 낸다"

    중국은 세계 최대 TV 시장이다. 특히 3D TV, UHD TV 등과 같은 프리미엄 TV 시장의 확대 속도가 연평균 30%에 이르는 등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용 속도가 빨라 신제품의 격전지로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V 업체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TV 업체들과 함께 'IPS 캠프'(2008)와 'FPR 3D 연합'(2010)을 결성,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계기로 중국시장에서 OLED 확산 붐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고객들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포함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하반기에는 주요 유통 매장에 OLED의 우수성을 알리는 배너를 설치하는 등 유통 업체들과도 직접 협력함으로써 고객은 물론 소비자들을 향해 한 발 더 내딛는 밀착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중국 TV 업체들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약 50% 수준이다. 유통업체인 수닝과 고메는 전국에 각각 3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양대 가전 기업이다.

    이렇게 중국 내 주요한 TV 및 유통 업체들이 합심해 OLED 시장 확대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덕분으로, 중국 OLED TV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약 8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상덕 사장은 "OLED는 미래를 위한 신성장 동력이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룰을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설명한 뒤, "대형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소형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집중을 통해 웨어러블 시장 1등을 유지해 나가는 동시에 오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유통, 전문가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모두 협력하기로 한 것은, TV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OLED 시장의 본격 확대를 향한 큰 획을 그은 의미"라며 "앞으로 이러한 시장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