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3억원…"인적분할로 8, 9월만 반영"
  • 생활가전 전문기업 ㈜쿠첸은 지난 8월, ㈜리홈쿠첸에서 인적분할되어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15 첫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3일 공시에 따르면, ㈜쿠첸의 3분기 실적은 409억으로, 이는 분할 설립된 이후 8월과 9월의 2개월 실적에만 해당된다. 

    분할 전 ㈜리홈쿠첸의 리빙사업부문에 해당하는 7월 매출은 ㈜부방 사업보고서 내 중단사업부문으로 회계처리되어 별도 공시됐다. 

    이에 회사는 ㈜쿠첸의 3분기 매출을 기존 리빙사업부의 7월 매출과 분할 설립 이후 8, 9월 매출을 합산해 613억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23억을 기록했다.
     
    ㈜쿠첸 측은 메르스 사태 이후 전반적인 소비침체의 경향이 3분기까지 이어져,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줄어든 것을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밥솥 매출은 전년대비 8% 감소한 496억원을 기록했는데, 상대적으로 고가에 해당하는 IH밥솥의 비중이 전체 밥솥 매출 중 지난 해 76%에서 올해 동기간 74%로 하락했다. 

    반면, 보급형 제품인 열판 밥솥 등은 전체 밥솥 매출의 26%를 차지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해외 수출은 중국과 미주는 증가했으나, 러시아 지역 매출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첸의 신성장동력인 전기레인지 사업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회사는 2015년 들어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방식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레인지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데, 3분기 전기레인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57억원을 기록,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액 163억을 달성했다.
     
    ㈜쿠첸의 관계자는 이날 실적 공시를 평가하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감소는 있으나, 직전분기인 2분기 대비해서는 약 6%의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어 4분기 전망은 긍정적"라고 밝혔다.
     
    ㈜쿠첸은 현재 밥솥 시장의 경향성을 경기상황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향후소비자 기호와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과 라인업 강화로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가전기업 메이디(MEDIA)와 중국 내 합자회사(JV)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