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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이 4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권오정 원장은 메르스로 인해 어려웠던 지난 한 해를 회고하고 올해 진료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의학관 완공을 앞두고 연구 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선행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훌륭한 의료진을 육성하는 교육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병원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셨던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멋진 한 해가 되길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삼성서울병원의 희망찬 2016년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병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이겨낸 고난과 역경을 자양분 삼아 이전에 우리가 꿈꿨던 것 이상으로 더욱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삼성서울병원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병원 곳곳에서, 변화와 혁신을 향해 힘차게 도전해 가는 여러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 병원의 밝은 미래를 믿습니다.
존경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2016년 한 해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갈 삼성서울병원의 모습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진료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하여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진료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병들어 고통 받는 환자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안전하게 치료하여 건강한 마음과 몸을 되찾게 하는 일입니다.
병원에서 아픈 환자를 안전하게 잘 치료한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목표입니다.
모든 의료진과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환자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면서 환자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 드리려고 노력한다면 우리 병원은 사회로부터 신뢰를 되찾고 모든 환자분들이 먼저 치료받고 싶은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연구 역량이 받쳐 주어야 진료의 질을 높이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는 중점 연구 분야 및 차세대 선행 연구는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조만간 미래의학관이 완공되면 연구시설이 확충되어 삼성서울병원의 내일을 이끄는 훌륭한 연구 업적을 만들어 낼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훌륭한 의료진을 육성하는 교육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를 위하는 첫 번째 길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삶을 보듬는 우수한 진료에서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적 능력과 자질을 보유한 륭한 의료진을 육성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인류의 건강을 지키고자 공익적 목적에서 발한 우리 병원이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전문 지식과 역량을 효율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교육기관 본연의 자세를 되돌아보고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네 번째로, 우리 모두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문화가 확산돼야 합니다.
우리 병원 임직원 모두가 환자를 위해, 병원을 위해, 서로를 위해 열린 마음을 갖는다면 못해 낼 일이 없습니다. 원내 소통 채널을 발전시켜 보다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올해는 사회 전체가 경제적 위기 상황을 맞이할 거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기업들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뜁니다.
의료계 역시 선택 진료와 비급여 항목이 줄어드는 대신 의료수가는 그만큼 인상되지 않는 등 의료 환경은 점차 열악해 지고 있어 병원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재무 건전성을 확보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우리 병원의 모든 임직원들이 고통을 분담하여야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교수님들을 포함한 모든 의료진과 임직원들은 어려운 병원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올해 병원 경영이 정상화 되어 병원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같이 동참하고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올해가 우리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해일 수도 있지만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진료 형태와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다면 도리어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저력을 믿기에 우리가 함께 합심하여 노력하면 삼성서울병원을 환자를 잘 고치는 병원,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 모든 직원이 신나게 일하는 병원, 재무 구조가 건전한 병원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 모두와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4일 원장 권 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