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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AIIB 부총재로 확정됐다. ⓒ 연합뉴스
    ▲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AIIB 부총재로 확정됐다. ⓒ 연합뉴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3일 AIIB 이사회가 홍기택 회장을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Chief Risk Officer)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CRO 담당 부총재로서 투자와 재무 위험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총괄하게 된다.

    앞서 AIIB 진뤼친 총재는 지난달 20일 총회에서 총 5명의 부총재 후보 중 한사람으로 홍 회장을 추천했다. AIIB 부총재는 3년 임기로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근무하게 되며 취임 시기는 추후 AIIB와 협의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를 맡은 것은 200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후 13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AIIB 영구이사직과 더불어 초대 부총재 직을 맡으며 AIIB에서 향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기획재정부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과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진뤼친 총재는 총재로 지명을 받은 뒤 가장 먼저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홍기택 회장 등 국내 기업인 등까지 두루 만났다.

    특히 박 대통령과 당시 경제부총리와 잇딴 면담에서 우리나라는 강력하게 부총재 자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IIB는 이밖에도 일반행정(CAO·Chief Administrative Officer), 투자운영 관리(CIO·Chief Investment Officer), 회원국·이사회 지원(Corporate Secretary), 중장기 정책·전략(Policy and Strategy) 분야의 부총재를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