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직접 롤모델 리더 익명 추천… "선후배 간 동료애 강화 목적"
  • ▲ 소중한 리더 중 한명으로 선정된 제조기술부문 최은광 팀장이 팀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SK하이닉스.
    ▲ 소중한 리더 중 한명으로 선정된 제조기술부문 최은광 팀장이 팀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의 투표로 '닮고 싶은 직장상사'를 뽑았다. 선배들의 기를 살려주고, 선후배 간 정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온라인 추천 방식으로 '소중한 리더' 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중한 리더'라는 단어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을 움직이며 ▲'중'심을 잡고 조직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후배들을 성장시켜 준 ▲SK하이닉스 구성원이 닮고 싶은 '리더'라는 문구에서 한 글자씩 따온 이름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SK하이닉스 임직원 2846명이 참여해 총 4770건의 리더십 우수 사례가 접수됐다. 2749명이 한 건 이상의 추천을 받아 소중한 리더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5번 넘게 추천을 받은 선배 직원도 140명에 달했다.

    추천에 대한 이유는 선배들의 메일로 익명으로 발송됐다.

    "선배님께선 기억하지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2년 전 따뜻한 격려와 함께 저에게 주신 막대 과자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선배님과 함께 일했던 1년이 제 5년의 회사 생활 중에 가장 많이 성장했던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미생 오 차장의 의리, 베테랑 황정민의 정의감과 추진력에 더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나게 하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모두 배우고 싶습니다"는 등의 응원 메시지가 전달됐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계기로 선후배 간 신뢰와 끈끈한 동료애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임직원이 직접 작성한 추천 사유 중 10만여개의 키워드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닮고 싶은 리더십' 모델을 구축, 리더십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어 '솔선수범', '소통', '열정', '신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일우 SK하이닉스 HR실 실장은 "소중한 리더와 같은 프로그램은 일회성 이벤트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SK하이닉스 만의 격려와 응원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에도 임직원의 추천을 통해 조직 내 숨은 일꾼인 '소중한 사람' 150여명을 찾아 격려하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