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00여 업체 참가해 500여개 부스 꾸려 기술력 과시SMIC, HHGRACE 등 중국 최대 파운드리 등 대거 참여중국 반도체 시장 규모 '1035억 달러'…"글로벌 시장 3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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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오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제18회 반도체 대전'이 열린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박성욱)는 이번 행사에 중국의 SMIC·HHGRACE·JCET을 비롯해 독일의 인피니언, 스위스의 ST마이크로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반도체대전(SEDEX)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문 전시회다. 장비와 부품, 설계 등 국내 반도체산업 생태계 모든 분야가 참가한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8회째를 맞는다.

    올해 행사에는 반도체 기업 총 200여곳이 참여해 500여개에 달하는 부스를 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대규모 부스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 구매팀을 파견해 행사 참가 기업과 밀착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익그룹에서는 원익IPS, 원익QnC, 원익머트리얼즈가 출전한다. 세메스과 실리콘웍스, 엑시콘, 이오테크닉스, ETRI 등 내로라하는 반도체 기업들도 기술력을 뽐낼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중국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SMIC·HHGRACE·JCET가 해당 회사 구매팀을 파견해 무역상담회를 연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대전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과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한다.

    SMIC와 HHGRACE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다.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에서 중국 내 1위로 꼽히는 JCET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 기업이다.

    이처럼 글로벌 순위권 안에 드는 중국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대전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반도체산업의 선도적 위상과 더불어 반도체대전의 높아진 입지를 방증하는 예라는 게 반도체협회의 설명이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시장 규모는 1035억 달러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36%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반도체 공장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의 참가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세계 2위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이다. 행사 참여는 올해가 처음이다.

    인피니언은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최근 동향과 앞선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피니언의 경우 지난해부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국내 반도체 석·박사생을 대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해 왔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10위인 스위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도 대규모 기업 부스를 차리는 등 출격 준비를 마쳤다.

    ST마이크로는 취급하는 반도체 품목이 매우 많아 반도체 업계의 '종합 백화점'으로 불리는 회사다. 올해 행사에서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 관련한 제품들을 선봉에 내세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시사무국(02-570-5224)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