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손실 4499억원...적자폭 전년비 축소대우조선 "상반기, 회계법인 보수적인 감사로 인해 적자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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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전기대비 3973억원 증가한 4236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도 3조3880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2209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1분기 314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의 2016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6조9201억원, 영업손실 4499억원, 당기순손실 1조18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12.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대폭 축소됐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상반기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감사에 따라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해양프로젝트에서 선주와 합의된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선주 측의 요구로 공사가 연장된 부분에서도 지체보상금 발생 사유로 손실 처리 됐다는 것.

     

    이연법인세 자산에 대해서도 조선업의 경우 경영환경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동종사와는 다른 기준으로 자산성을 인정하지 않아 당기순손실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 이슈를 제외하면 손실 규모는 대폭 축소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실이 반영된 프로젝트들은 현재 주문주와 연말 인도를 합의하는 등 정상적으로 건조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인도될 때에는 오히려 추가 이익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손실발생 요인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 영향이 큰 만큼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구노력과 추가 자구안의 조기화를 통해 손익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자구안 외에도 거제 아파트 부지 등 자산 매각을 통해 올해 말까지 추가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력과 조직에 대한 쇄신도 조기에 단행해 경영 정상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