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3000톤급 잠수함 도입 추진8~12척… 최대 60조 규모서방 각국도 눈독정부 차원 조정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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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
    대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캐나다 해군의 최고위 관계자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잇따라 방문해 잠수업 기술을 둘러봤다. 최대 6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열띤 수주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HD현대중공업은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해군 중장)과 우리나라 방위사업청, 해군본부 관계자 등이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앵거시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앞서 1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소를 방문한 바 있다.

    캐나다는 현재 3000톤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진행 중이다. 순수사업비가 20조원이 넘고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계약은 2026~2027년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창정비 중인 해군의 주력 잠수함을 살펴보고, 잠수함 건조 시설과 생산 설비 등을 둘러보며 HD현대중공업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획득 사업뿐만 아니라 캐나다 해군 전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방산사업은 국익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 및 관련 업계와 해외 방산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탑시 총장은 10일 거제사업소에서도 한화오션의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한화오션 경영진으로부터 설계·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화오션은 탑시 총장 일행에게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이 캐나다 해군의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임을 강조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장(사장)은 “CPSP 프로젝트는 한국이 건조한 잠수함을 캐나다에 인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캐나다 양국의 경제와 산업 및 해양 방산 분야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장기 파트너십 구축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캐나다측은 한국외에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웬덴 등에도 관련 정보를 요청한 상태로 자칫 한국 기업간의 과열 경쟁이 수주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