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ECU에 냉각수 유입 현상 확인국내 판매 차량 총 1534대 해당
  • ▲ A8.ⓒ아우디코리아
    ▲ A8.ⓒ아우디코리아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으로 신고 접수가 지속됐던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의 불량 원인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해당 결함에 대한 리콜을 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아우디 A8의 결함은 냉각수 제어밸브 설계불량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시동 꺼짐이 발생한 차량의 조사를 담당한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냉각수 제어밸브의 설계불량으로 인해 누수 된 냉각수가 배선을 통해 엔진 ECU 커넥터로 유입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경우 연료펌프 제어 배선의 단락현상이 일어나 전원 공급이 차단되어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면 EPC 경고등이 점등되고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게 된다.


    ECU는 엔진, 변속기·조향·제동장치 등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다.


    이번 리콜대상은 2010년 7월 16일부터 2012년 4월 13일까지 제작된 A8 4.2 FSI 콰트로 총 1534대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오는 25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냉각수 제어 밸브 교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사태를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로 무마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당초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안전운행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리콜이 아닌 공개 무상수리를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 심의결과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최종 보고 등을 바탕으로 A8 4.2 FSI 콰트로의 주행 중 시동 꺼짐은 중대한 제작결함이라고 판단, 6월 30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리콜을 지시했다.


    결국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협의 끝에 무상수리를 리콜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17일 국토부에 대상 대수와 구체적 시정 방법 등 리콜안을 제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국토부의 지시에 따라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진행한 것으로 이후 독일 아우디폭스바겐 본사는 이 리콜을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