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막바지 …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 수요 두터운 중형 전기 SUV 시장 겨냥국내 완성차업계, 향후 파급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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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커 중형 SUV 7X. ⓒ지커코리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성비’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 선두에 선 브랜드가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다. 지커는 국내 첫 출시 모델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7X’를 낙점하며, 수요가 가장 두터운 핵심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안에 중형 suv 전기차인 7X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인증 절차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선보일 차량은 기존 모델의 부분변경 버전으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가운데 한국이 첫 출시 국가가 될 전망이다. 단순한 진출을 넘어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제품 경쟁력은 ‘프리미엄’에 초점이 맞춰졌다. 배터리는 자체 개발한 75kWh 리튬인산철(LFP) 골든 배터리와 CATL이 공급하는 100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로 구성된다. 전 좌석 자동문, 냉·온장고, 20개 이상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을 앞세워 기존 중국차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외관 역시 대형 LED 조명 디자인을 적용해 시각적 완성도를 강조했다.주행 보조 시스템은 국내 규제를 고려해 실용적으로 구성됐다. 라이다(LiDAR)는 제외됐지만, 레이더와 카메라 기반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변경 보조 등 레벨2 수준 기능을 기본 적용할 예정이다. 첨단 사양을 일부 덜어내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가격대는 5000만~6000만원 수준이 거론된다. 이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볼륨 구간’이다. 이 시장에는 테슬라 모델Y를 비롯한 주요 전기 SUV들이 포진해 있다. 지커가 첫 모델로 7X를 선택한 것은 이 구간에서 빠르게 판매 기반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특히 중국 전기차 브래인드인 BYD가 국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지커의 파급력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4월 첫 출고 이후 지난 2월까지 8411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만간 누적 판매 1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커는 최근 유통과 서비스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커는 딜러 체계를 기반으로 수도권과 주요 지방 도시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지역별 서비스센터도 최소 1곳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역 인근 수입차 밀집 지역에 전시장을 준비하는 등 핵심 상권 선점에도 나섰다.업계에선 지커의 등장이 수입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MPV ‘009’, 슈팅브레이크 ‘007 GT’, 대형 SUV ‘8X’·‘9X’ 등 라인업 확대까지 이어질 경우 파급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가 국내에서 중국산이라는 허들을 허물었기 때문에 지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는 구조"라며 "가성비로 시장을 넓힌 중국 전기차가 이제 ‘프리미엄’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에서 국내 완성차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