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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4개월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국내 조선 빅3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사들은 올해 사상 최악의 수주절벽을 경험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수주를 최대한 이끌어 내 목표치에 근접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일반 선박 발주는 가격 경쟁으로 중국에 밀리고 있고,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춘 특수 선박 발주는 매우 적기에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전체 수주 목표를 190억 달러, 조선 부문은 84억 달러로 정했다. 올해 7월까지 전체 수주는 49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6% 감소했다. 동기간 선박 수주는 9척으로 1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7월까지 전체 수주는 목표 대비 약 26% 달성했으며 선박은 15%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수치로 미루어 볼 때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하지만 단독협상하고 있는
코랄 FLNG건을 연내로 수주할 경우 올해 목표의 50%를 달성하게 된다. 코랄 FLNG는 수주 금액만 27~28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이외에도 인도 게일(Gail) LNG 프로젝트(8억달러 추정)도 단독으로 협상을 추진 중에 있어, 두 건 모두 연내로 수주할 경우 목표의 66% 가량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두 대형 프로젝트와 상선·기타 선박 등을 수주한다면, 6월 경영 개선 계획을 통해 밝힌 53억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올해 목표를 108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수정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10억 달러를 수주에 그치며 16%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삼정KPNG가 최소한의 수주 실적으로 제시한 35억 달러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빅 3 모두 업황 불황으로 저조한 수주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빅3 모두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발주라는게 한달에 여러 건이 동시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