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진행된 설비 퇴출 중 최대 규모철거 작업, 오는 11월 말 완료 예정
  • 중국 전역에서 철강 생산능력 감축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지방정부와 국유 철강기업 모두 한마음으로 계획에 동참하며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텐진, 충칭, 허베이를 포함해 총 20개 지역에서 구체적인 설비능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국유 철강사는 바오산강철, 안산강철, 우한강철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중국 조기 철강산업 발전을 이룬 바오토우강철(包头钢铁, 포두강철)도 고로 해체를 결정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일 중국야금보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바오토우강철그룹은 지난 8월 31일 오전 제철소 2호 고로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중국 전역에서 수많은 설비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이번 바오토우 설비는 퇴출 계획이 진행된 이래 최대 규모라 눈길을 끈다.

     

    네이멍구(内蒙古)성에 자리잡은 바오토우강철은 1954년에 설립돼 우한강철과 함께 중국 철강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연간 조강 생산 능력은 1850만톤에 달하며 세계  최대 철도레일 생산기업이자,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철거된 바오토우강철 2호 고로는 1959년에 건설됐으며 그 해 9월부터 조업을 시작했다. 최초 용적은 1513입방미터에 달했으나 수 차례 개조 작업을 거쳐 철거 지직전에는 1800입방미터까지 확대됐다.

     

    일일 평균 선철(쇳물) 생산량은 약 4만톤 수준으로, 지금까지 3600만톤에 달하는 쇳물을 뽑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토우강철은 고로 설비가 노후됐고 환경보호 관련 조건이 중국 정부의 새로운 규정에 부합하지 않아 철거를 결정했다. 지난 8월 31일 시작된 고로 철거작업은 오는 11월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바오토우강철 측은 "제철소 2호 고로 철거로 제선능력 133만톤을 감축하게 된다"며 "고로 철거 이후 신규 철강설비를 증설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신 희토류 자원 개발 및 희토류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조강 생산능력은 총 12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향후 3~5년 동안 1억~1억5000만톤의 생산능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철강 최대 생산 지역인 허베이성은 앞으로 5년 동안 약 1억톤의 생산능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올해 7월까지 설비 감축 진행은 전체 목표의 47% 수준이며, 10개 이상의 성정부가 아직까지 설비 감축 작업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