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하는 H5N6형과 동일, 긴급 소독 주문
  • ▲ 방역.ⓒ연합뉴스
    ▲ 방역.ⓒ연합뉴스

    국내 텃새 수리부엉이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H5N6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강원 원주시에서 연구목적으로 수거한 수리부엉이 폐사체에서 지난 22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서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고병원성 AI와 혈청형이 같은 H5N6형이다.

    검역본부는 야생조류 매개질병 공동연구를 위해 지난 16일 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로부터 해당 수리부엉이를 받았다.

    정부가 AI를 옮기는 매개체로 철새를 지목하는 가운데 그동안 텃새인 수리부엉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사례는 2011년 1~2월 4개 지역에서 총 4건(H5N1)이 있다.

    검역본부는 국내 대표적인 텃새인 수리부엉이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전국의 가금농가에 철새뿐만 아니라 야생조류 전반에 대해 접촉 차단 등 방역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가금농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주요 철새 도래지 출입 자제는 물론 야생조류 접촉 차단을 위한 그물망 정비, 야생조류 군집 지역과 가금농가 간 이동 경로에 소독시설 설치, 가금농가와 관련 차량 소독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역본부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시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육용오리에서 고병원성 AI(H5N6형)가 검출됐다고 확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북도는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동 통제, 거점소독 등 긴급 방역조처에 나섰다. 해당 농장의 오리 8500수는 지난 20일 예방 차원에서 매몰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