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소득층' 40대 소득감소, 소비자심리지수 떨어트려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95.8…5개월만에 100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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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가 국내 정국을 혼란하게 만든 데 이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꽁꽁 얼려 한국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반적 인식을 나타내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8로 조사돼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94.2)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6년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보다 6.1p 떨어졌다. CCS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98.8) 이후 5개월 만이다.
CCSI가 100보다 작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과거(2003년∼직전 해 12월) 평균보다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사실상 글로벌 외환이기가 도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은다.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계층인 40대 가구의 소득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40대 소득층은 부양가족과 가계지출이 가장 많은 연령대인데, 지난 3분기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구주 연령이 40∼49세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5만215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9원(-0.03%) 떨어지며, 2003년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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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소득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증가하며 안정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지난해 4분기 소득 증가율이 1.63%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고 3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주요 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40대의 소득 감소는 전체 가처분 소득을 크게 줄여 가계지출을 제약할 수 있고 이는 생산·투자에 악영향을 미쳐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대부분 연령대 가구 소득이 감소했던 2008~2009년에도 40대 가구는 증가 폭만 둔화됐을 뿐 전 연령대 중에 유일하게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의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40대 가구주 가구는 소득·소비 양면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한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계층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소득 감소는 심각한 위기의 전조로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소득감소가 전체 가처분 소득을 크게 줄여 가계지출을 제약할 수 있고, 이는 생산과 투자에 악영향을 미쳐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40대 가구주의 소득감소로 다른 가구원의 삶도 불안해질 수 있어 자칫 가정 위기로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