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자동차업계 파업 여파작년 4분기부터 4분기째 성장률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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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6%에 그쳤다.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과 자동차업계 파업 등으로 제조업이 마어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4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6445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0.6% 올랐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0.8%보다 0.2%포인트, 10월 발표했던 3분기 성장률 속보치 0.7%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7%를 기록한 이후 4분기째 연속으로 0%대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의 소폭 하락은 소비증가세가 둔화되고 자동차업계의 파업,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등이 이유로 꼽힌다.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5%로 전분기(1.0%)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건설투자는 3.5% 증가해 3분기 속보치 3.9%보다 낮아졌다.

    반면 속보치에서 0.1% 감소로 집계됐던 설비투자는 0.2% 증가로 수정됐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하지만 속보치(0.8%)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0.9%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의 파업으로 운송장비와 전기와 전자기기 업종의 타격이 컸다.

    3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0.9%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30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GNI는 앞서 2분기에도 0.4% 줄었는데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GNI의 감소는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큰 폭으로 내려 교역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1.2%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34.8%로 2분기(35.5%)보다 0.7%포인트 하락했고 국내 총투자율은 29.9%로 2분기(28.7%)보다 1.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