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B저축은행, 순익 2500% 증가 '최고 수준'...JT계열·대신·SBI저축은행 급증저축은행 가계부채 증가...2달만에 지난해 3분기 증가분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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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부채 풍선효과로 저축은행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순이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저축은행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SBI·OK·HK·한국투자·웰컴저축은행 등 10대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684억원을 기록한 것보다 42%(288억원) 증가한 수치다.

    저축은행 별로 보면 OSB저축은행은 올 3분기 7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억원)보다 2500%, 26배의 수익을 올렸다.

    J트러스트그룹의 JT친애·JT저축은행이 95억원의 수익을 내면서 지난해 3분기(15억)보다 533%, 6.3배 증가했다.

    대신저축은행 269%, SBI저축은행 218% 등을 기록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들 저축은행의 당기 순이익 증가는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0대 저축은행의 올 3분기 이자수익은 5613억원으로 전년 동기(4428억)대비 26.7%(1185억원) 증가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3분기 이자수익은 각각 1191억원, 10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4%, 59% 증가했다.

    JT저축은행만 놓고 보면 올 3분기 이자수익은 138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91% 늘었다.

    이는 1금융권에  대한 가계부채 옥죄기 영향으로 고금리 대출을 받는 저축은행들의 몸집이 커지게 됐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가계대출은 40조636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가운데 9월 한달을 제외한 7월과 8월 2개월 동안에만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1조171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조2689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2개월 동안에 지난해 3개월 증가분을 육박했다.  

    저축은행업계 다수 관계자들은 올초 여신심사 강화에 따라 저축은행 대출이 늘어난 효과라고 설명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초 은행을 이용하기 힘든 고객이 저축은행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또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중금리 대출에 고객이 몰리는 현상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부실자산 매각 등에 따른 수익성 향상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 대출로 인한 수익이 아닌 부실자산을 매각함에 따라 자본이 늘어났고 당기순이익도 함께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