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價, 3~4월 중 최근 3년이래 최고 수준 도달할 것"中 정부 환경보호 강화·인프라 구축 정책, 철강재 가격 강세 이끌어
  • 중국 철강재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약세 전환될 전망이다. 즉, 2017년 중국 철강시황은 '상고하저'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16일 중국야금보에 따르면 중국 철강시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철강 구조조정이 철강재 가격 상승을 뒷받침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후에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국 철강재 가격은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쏠리고 있다.

     

    중국 철강산업 분석가인 리우신웨이(刘新伟)는 2017년 중국 철강재 가격이 전강후약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3~4월 철강재 가격은 최근 3년간 최고점을 찍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

     

    리우신웨이는 철강재 가격 상승의 근거로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환경보호정책을 들었다. 환경보호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중국 소규모 철강사들은 자연스레 감산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인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중국 철강시장에는 올해 4분기부터 일부 전기로 폐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들이 내년 초에는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업체들이 다수인 철근업계에 미치는 여파가 클 전망이다.

     

    리우신웨이는 " 중소형 철근업체가 시장에서 퇴출함에 따라 내년 초 철근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현상들이 가격을 지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검토 중인 인프라 건설계획 또한 철강재 가격 강세를 뒷받침하는 주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관련 프로젝트를 검토, 승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건설기계 판매량 증가세는 인프라 건설이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인프라 구축 강화 정책도 중국 정부에 자극을 주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 모두 내년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면 철강재 가격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게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다만 상반기의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불경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까지 나섰기 때문이다.

     

    통화 가치 상승에 따라 실물인 원자재 뿐만 아니라 철강재 또한 가격 하락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우신웨이는 "강한 상승세는 언제든지 꺾일 수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리스크 확대로 철강재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