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1만7247대 판매로 베스트셀링카 등극연간 순위,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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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벌어진 자동차 판매 총력전에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 내수 판매 실적은 현대차 7만2161대, 기아차 4만9600대, 한국지엠 1만8313대, 르노삼성 1만4078대, 쌍용차 1만7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12.1%나 판매량이 줄었다.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주력 모델 판매가 감소한 탓이다.


    차종별로 그랜저는 전년 동월 대비 54.0% 증가한 1만7247대 판매되며 이달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다.


    반면 쏘나타는 72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8%나 판매가 줄었다. 아반떼도 7799대로 78.6% 감소했다. 싼타페(8518대)와 투싼(5524대), 맥스크루즈(1017대)도 각각 30.1%, 3.7%, 29.1% 판매량이 하락했다.


    엑센트(537대), 벨로스터(25대), i30(94대), i40(64대), 아슬란(508대) 등도 역성장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제네시스DH)이 29% 줄어든 4243대를 기록했다. EQ900은 1052대 판매되며 98.5% 판매가 늘었다.


    아이오닉은 1667대 판매됐다. 일렉트릭이 1184대, 하이브리드가 483대 팔렸다. 마지막까지 부진 탈출에 실패한 현대차의 연간 판매는 2015년보다 7.8 감소한 65만8642대에 그쳤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아반떼로 9만3804대 팔렸다. 쏘나타는(하이브리드 모델 7304대 포함) 8만2203대, 그랜저(구형 모델 4만3380대, 하이브리드 모델 6914대 포함) 6만8733대, 엑센트 1만2436대를 기록했다.


    RV는 싼타페가 7만6917대, 투싼이 5만6756대, 맥스크루즈 9586대 등 총 14만3259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가 9만6950대, 스타렉스가 4만5778대 팔렸다. 중대형 버스는 7730대, 트럭은 2만360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제네시스DH 2만526대 포함)가 4만2950대, EQ900가 2만3328대가 판매되는 등 총 6만6278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신형 아반떼 출시, EQ900 출시 등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던 2015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 줄었다"며 "올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새로운 차급인 소형 SUV와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12월 전년 동월 대비 7.0% 줄어든 4만9600대 판매에 그쳤다. 승용차종과 RV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달 승용차종에서는 K7만 전년 동월 대비 157.2% 증가한 6163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모닝(8208대)은 경쟁모델인 한국지엠의 스파크를 눌렀지만 전년 동월 대비 18.4% 판매량이 줄었다. K5는 58.0%나 감소한 3392대 판매에 그쳤고 K3도 2.0% 줄어든 3539대를 기록했다. 레이(1460대)와 프라이드(361대), K9(209대)은 각각 43.8%, 25.1%, 49.4% 감소했다.


    RV는 쏘렌토와 카니발이 각각 7292대(17.6%), 5781대(19.8%)로 선전했다. 니로도 1629대로 전월보다 0.8%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스포티지가 60.1%나 감소한 3803대 판매에 그쳤고 모하비는 전월보다 12.7% 판매가 줄어든 1803대를 기록했다. 카렌스(360대)와 쏘울(150대)은 각각 1.9%, 52.4% 감소했다.


    연간 판매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53만5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출시한 K7, 니로, 모하비 등이 일제히 인기를 누렸고 SUV 차량 인기로 RV 판매가 10% 이상 증가한 결과다.


    실제로 K7은 5만6060대로 전년 대비 169.5%나 성장했다. 이는 2010년 1세대 K7이 기록한 종전 최다 판매인 4만 2544대를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모하비는 73.6% 증가한 1만5059대 팔렸다.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니로도 판매목표 1만8000대를 넘어선 1만8710대 판매됐다. 


    올해 기아차의 베스트셀링카는 쏘렌토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8만715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12월 내수판매 1만8313대를 기록했다.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월간 판매량이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요 신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올 뉴 말리부는 이달에만 4154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244.7% 증가한 수치다. 스파크는 2.9% 증가한 7078대 팔렸다. 트랙스도 신형 모델 출시에 힘입어 43.5% 늘어난 2603대 판매됐다. 아베오도 13.7% 늘어난 199대 팔렸다.


    반면 준중형 세단 크루즈는 11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2% 감소했고 임팔라도  81.7% 줄어든 514대에 그쳤다. 올란도 역시 1289대로 46.3% 판매량이 줄었다. 상용차 판매는 라보가 5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했고 다마스는 483대로 23.5% 감소했다.


    연간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8만275대를 기록했다. 판매목표인 19만1000대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정에서 노조의 잇따른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지 못한 결과다.


    2016년 한국지엠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스파크다. 스파크는 전년 대비 32.3% 증가한 7만8035대 판매됐다. 이어 말리부가 3만6658대(123.8%), 트랙스 1만3990대(9.9%), 임팔라가 1만1476대(9.6%) 팔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올란도(1만2881대), 크루즈(1만847대), 캡티바(2809대), 아베오(1586대)는 각각 -34.6%, -36.4%, -67%, -37.9%로 부진했다.


    상용차인 다마스(5903대)와 라보(5337대) 판매도 전년 대비 각각 5.7%, 6.7%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12월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5% 증가한 1만4078대다. SM6 판매가 전월 대비 24.0%나 늘어난 6574대를 기록한 덕분이다. 여기에 이달 3590대 판매된 QM6도 전월보다 7.0% 판매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SM3(742대), QM3(1996대), SM7(637대)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2.9%, 33.9%, 70.1% 감소했다. 전기차인 SM3 Z.E. 판매도 44.8% 감소한 9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SM6와 QM6의 인기 덕에 르노삼성의 연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38.8% 증가한 11만1101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판매목표인 10만대를 11% 이상 초과한 수치다.


    최고의 효자 모델은 SM6다. 연간 무려 5만7478대나 판매됐다. QM6도 1만4126대 판매되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해에 SM6, QM6로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두 핵심 차종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라인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클리오와 트위지 같은 새로운 세그먼트의 제품을 통해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쌍용차의 12월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한 1만700대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에만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티볼리는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5613대 판매됐다. 반면 코란도C(981대), 렉스턴W(744대), 코란도투리스모(553대), 체어맨W(100대)는 각각 42.8%, 18.7%, 29.7%, 31.0% 판매량이 줄었다. 그나마 코란도스포츠만 5.1% 증가한 2709대 팔렸다.


    쌍용차의 연간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0만3554대다.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가 26.5% 증가한 5만6935대 판매되며 쌍용차 연간 내수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코란도스포츠가 2만6141대로 전년 대비 소폭(0.9%) 상승했다.


    나머지 코란도C(1만5677대), 코란도투리스모(5310대), 렉스턴W(5260대), 체어맨W(957대) 등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