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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說·說·說… 이원태 행장 연임 vs 강신숙 이사 심기일전 vs 낙하산

정부-수협 의견 갈려 '재공모'

입력 2017-03-15 13:33 | 수정 2017-03-15 13:42

▲ 수협은행.ⓒ연합뉴스


독립 수협은행의 사령탑 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은행장 재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이원태 현 행장 연임설과 강신숙 수협중앙회 상임이사의 심기일전 재도전설, 관료 출신 낙하산설이 제기된다.

15일 Sh수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9일 은행장 공모에 지원한 후보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낙점하지 못해 오는 24일까지 재공모에 들어갔다.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31일 면접을 보고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차 공모에는 강 상임이사와 강명석 수협은행 감사 등 내부 인사 2명과 옛 조흥은행과 외환은행 출신 등 금융권 인사 2명, 비금융권 인사 1명 등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강 이사가 전격 지원을 철회하면서 4명이 면접에 올랐고, 내부 지원자 단일화로 강 감사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행추위는 위원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후보를 결론 내지 못했다.

행추위는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정부 측 추천 위원 3명과 박영일 전 수협 지도경제사업 대표,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수협 추천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정부 측 위원은 변화가 필요한 수협은행에 내부 출신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공모가 진행되면서 이 은행장의 연임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 행장은 1차 공모 때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한 부담과 김임권 수협회장의 전문경영인 영입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행추위 구조상 정부·수협 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 행장 인선이 무한 공전할 수 있다 보니 이 행장 연임 카드가 대안으로 부상한 상태다.

수협은행 내규에는 행추위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은행장 후보를 뽑게 돼 있다. 4명 이상의 지지가 있어야 하는 구조여서 절충이 없으면 인선이 어렵다.

강 감사와 강 이사의 재도전 여부도 관심을 끈다. 일단 김 회장 측근인 강 감사의 재도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부 지원자의 중량감이 약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던 1차 공모에서 강 감사가 고배를 마신 점을 들어 재도전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강 감사가 과거 신용부문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낙점됐다가 주주총회에서 백수십억원대 부실 대출 의혹이 불거져 낙마했던 전력도 아킬레스건이라는 분석이다.

강 감사가 김 회장 측근이라는 점 때문에 김 회장 발 낙하산이라는 역풍을 맞을 우려도 제기된다.

강 이사가 1차 지원 철회를 덮고 심기일전해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 이사는 현재 수협이 정부의 바닷모래 채취 연장에 반발해 해상 시위 등을 진행하고 있어 수협은행장 재공모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강 이사가 내부 출신 행장 선출에 힘을 실어주려고 지원을 철회했던 점과 재공모 접수가 24일까지로 여유가 있는 만큼 고민이 깊을 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강 이사가 재도전에 나선다면 수협 최초의 여성 임원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수협은행의 변화를 이끌 새 리더라는 점을 호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강남지역금융본부장을 지내 신용부문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 측 추천위원이 강 감사 대세론에도 뜻을 꺾지 않고 재공모를 밀어붙인 것은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견이 적잖다.

탄핵과 조기 대선 등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에 낙하산 인사를 강행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적으로도 수협 측 추천위원 1명만 포섭하면 돼 사전 조율 과정에서 2명을 끌어들여야 하는 수협 측보다 유리한 편이다.

한편 이 행장 임기는 다음 달 12일 끝난다.
임정환 eruc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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