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전국 8도' 특화상품 경쟁… 지역맛집 할인혜택 '듬뿍'

지방에서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지역 특화 신용카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별 특화 혜택으로 무장한 신용카드는 일부 전업 카드사와 지방 겸영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충청권에서는 지난 10일 KB국민카드가 내놓은 대전충청 지역 특화 상품인 '탄탄대로 충청풍월카드'와  강원지역 특화 카드인'KB국민 탄탄대로 강원하이카드'가 있다. 

탄탄대로 충청풍월카드는 지역 내 학원·서점 업종 이용시 전월실적에 따라 최고 1만점까지 이용금액의 5%가 포인트로 쌓인다. 성심당 등 지역 맛집 이용시 20% 할인, 대전 오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도 제공된다.

KB국민 탄탄대로 강원하이카드는 전월실적에 따라 다월 최대 1만점내에서 이용금액의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또 강릉 안목해변 카페거리 소재 커피·음료 전문점과 강원 지역 음식점 이용 시 월 최대 5000원까지 10%가 할인된다.

영남권에서는 부산·경남은행 등 BNK금융지주 계열사 상품과 KB국민카드 상품 등에서 고를 수 있다.

부산은행이 판매중인 'REX카드'는 부산 지역 내 초우량고객(VIP)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 카드다. 연회비 15만원을 내면 항공 마일리지 무제한 적립·전세계 공항 라운지 무제한 이용 혜택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또 부산 호텔 식사권 등이 포함된 바우처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부산 호텔 및 김해 공항 등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 부산지역 호텔 할인 혜택도 있다.

대구은행이 2008년에 내놓은 '단디카드'도 있다. 기본적인 주유·통신비 할인외에도 가창·경주·울진 등 경상도지역 테마파크 입장권을 20~40% 할인해준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사투리로 '단디'라는 단어를 활용해 상품명을 정한 사례"라며 "출시 초기만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에 내놓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특화 상품인‘KB국민 가온 부울경카드'도 고객 몰이중으로 회사가 계획했던 것보다 가입자가 많은 편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지역 내 특정 가맹점에서 이용할 경우 포인트 적립률을 2배 높이고 지역특화 연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역 특화를 통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지난해 출시한 카드 상품들은 지역 가맹점 혜택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도 높이고 실제 카드 이용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남권에도 지역 특화 카드가 꽤 있다.

전업 카드사 상품 중에서는 광주·전남·전북 지역 특화 상품인 'KB국민 탄탄대로 호남예향카드', 롯데카드의 '아이러브호남 디씨플러스 카드'가 있다.

KB국민 탄탄대로 호남예향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월 15만원을 적립해주고, 아이러브호남 디씨플러스 카드는 2009년 출시된 상품으로 호남지역의 가맹점 2-3개월 무이자할부와 주유소 리터당 8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광주은행은 전남 지역 특화 카드인 '전남3合(삼합)카드'를 판매중이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에 따라 통합 적립 한도를 적용해 최대 월 2만5000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전남지역 전 백화점과 대형마트 5% 할인, 전남 지역 전 음식점 이용시 5% 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연간 5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하면 이듬해에 연회비 1만원(국내외겸용 기준)을 면제해준다.

제주도로 가면 롯데카드의 '세계자연유산 아이러브제주카드'와 제주은행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제주지역 주유소 리터당 80원 할인외에도 제주도 관광지 12개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제주세계자연유산관리기금 기부(신용판매 이용액의 0.2%)도 할 수 있다.

제주은행의 '제주드림카드Ⅱ' 카드는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제주KAL호텔·제주오리엔탈호텔 등 일부 호텔에 한해 성수기·비성수기할 것없이 최대 50% 까지 객실 요금을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