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SBI저축銀 장부금액 162억원, OK저축銀 8억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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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대마진이 핵심 수입원인 저축은행들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저축은행들 가운데 일부는 소규모지만 꾸준히 주식 투자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14일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개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비상장 주식의 장부금액(공정가치)은 199억4800만원으로 전체 자기자본(1조2761억원)의 1.6% 수준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자기자본 규모만큼 주식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종목별 투자 한도는 주식의 경우 자기자본의 40% 이내이고, 동일사 주식 및 채권은 자기자본의 20% 이내로 제한되는 등 규제가 까다로워 자기자본 대비 규모는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손이었다.

    SBI저축은행이 투자한 주식의 장부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2억41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에스케이스팩1호 등 다양한 종류의 스팩을 비롯해 JTBC, 매일경제TV, 채널A, 한국이지론, 금호산업 등 여러 종목에 투자해놓은 상태다.

    2015년 출자전환을 통해 사들인 (주)웅진 주식의 장부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35억5600만원에 달했다. 다만 전년말 대비 6억원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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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해 똑같이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을 취득한 삼부토건의 장부금액은 4억2700만원으로 전년 말보다 45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임진구 대표가 SBI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2013년부터 기업금융(IB)을 키우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면서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도 지난해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 하면서 남아있는 보유 주식의 장부금액이 지난해 8억7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3억200만원 줄어든 것이다.

    대신 OK저축은행은 지난 한 해동안 잇츠스킨, 케어젠, 제주항공, 휴젤 등 10개 종목의 주식을 처분하면서 약 3억원 가량의 처분 이익을 남겼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주식 투자는 회사 내에서 각종 분석 보고서 등 자료를 참고해 매도 시기를 결정한다"며 "주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취득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JT친애저축은행의 주식 장부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4억7200만원, 웰컴저축은행 3억원, HK저축은행 1억280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