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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고액연봉,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빚었던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임명이 확정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시공사 사장에 김용학 후보를 공식 임명했다.
앞서 김용학 사장은 경기도의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인천도시공사 사장 퇴임 후 관련 업체에서 4년간 받은 15억원 대의 고액연봉,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 참석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 을 겪어왔다. 도의회 이같은 이유를 들어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단을 한 바 있다.
남지사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 자유한국당 최호 대표, 국민바른연합 최춘식 대표 등 3개 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와 만나 김 후보자 임명에 관한 동의를 얻었다. 김 사장의 임명을 두고 남 지사와 마찰을 빚어온 더불어민주당 측은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후보자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임 사장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라 공모가 여의치 않은 점, 리더십 공백 등을 고려해 정무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임명장 수여식 후 김용학 사장은 첫 업무일정으로 수원광교신도시 따복하우스와 판교제로시티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김 사장은 "임용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행동과 성과를 도민에게 보여 드리겠다"며 "경기도시공사가 도민의 행복공간을 창조하는 최고의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임용과정에서 빚어진 노조와의 마찰을 지속적인 대화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도청 앞에서 김용학 사장 임명 반대 시위를 벌여 온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오늘 긴급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향후 투쟁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 관계자는 "앞서 김용학 사장 임명 반대를 위해 강경투쟁에 참여하겠다는 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투쟁 방향과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며 "강경투쟁 시 한국노총 등 시민단체와 연계한 사퇴 관련 서명운동, 공사 사장실 앞 피켓 시위 등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학 신임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영남대를 거쳐 서울시립대에서 석사와 박사를 수료했으며 지난 1997년 토지공사 입사 후 LH 상임이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우림건설그룹 부회장 등을 지냈다.